얼마 전 국내에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글과 영상을 통해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가장 많았던 질문이 바로 배터리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하루는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만 사용을 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 배터리 성능을 보였는지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가지고 하루 살아본 이야기를 동영상으로도 담아봤습니다. 생생한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위 영상을 참고하세요.
지난 리뷰를 못 보신 분들은 위해서 간단하게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의 데이터 연결 순서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이폰이 곁에 있을 경우 이 모델은 아이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이 된 상태로 사용됩니다. 즉 자체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폰이 범위 내에 없다면 그다음으로는 WiFi를 사용하게 됩니다.
WiFi도 연결될 수 없는 상태라면 셀룰러 (LTE)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만약 아이폰이 곁에 있는데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LTE로 사용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하고, 애플워치에서 WiFi를 꺼주시면 됩니다. 보통은 그냥 애플워치만 착용하고 운동을 하기 위해서 나가거나 하면 자동으로 애플워치가 위 사진처럼 LTE로 연결됩니다.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의 배터리 테스트는 지난 일요일에 진행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월드컵을 봤기 때문에 11시에 처음 착용을 하고 나왔는데요. 가장 먼저 한 것은 실외 걷기 운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할 때도 기존에는 전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을 들고 나와야 했지만 요즘 저는 그냥 이렇게 애플워치만 착용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중간에 전화가 와도 바로 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경우 키패드 또는 즐겨찾기 모드를 통해서 통화를 할 수 있으며, 메시지를 수신하고 회신을 하는 등도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 단독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이기 때문에 러닝, 사이클링 등 운동을 할 때 옷차림이 더 가벼워질 수밖에 없는데요.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건 기대보다 더 편했습니다.
애플워치를 야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바로 시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도 태양이 바로 위에 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늘 등으로 이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현재 어느 정도 운동을 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1km 거리 단위로 알림을 주기 때문에 화면을 보지 않고도 운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요.
또한 CF에서 물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이 모델은 수영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 등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터파크, 계곡, 바닷가 등에서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올여름휴가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셀룰러로 연결된 상태에서 약 30분은 운동을 하지 않고, 약 30분 동안 GPS를 사용하는 야외 운동을 했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약 10%를 사용했더군요. 확실히 셀룰러로 연결되는 것이 아이폰에 연동되어 사용하는 것보다는 배터리 소진이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 운동을 했기 때문에 집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와 에어팟을 연동을 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도 아이폰을 비행기 모드로 해 두고, 애플워치 WiFi를 꺼둔 상태로 사용했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은 워치 자체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애플뮤직)이 가능하며, Siri를 이용해서 음악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가족들과 외출을 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고양 이케아에 가서 쇼핑을 좀 하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이동할 때는 운전을 하면서 사용을 했고요. 중간중간 메시지 등을 수신하기도 하고, 전화도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외출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복귀.... 해서도 아이폰은 비행기 모드를 유지했습니다.
그리도 다시 저녁이 되어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해 봤습니다.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때 시간은 약 8시 20분으로 9시간 정도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만 사용했는데요. 배터리 잔량을 38%였습니다. 제가 아이폰과 GPS 모델을 연동해서 사용했을 때보다는 배터리 사용률이 높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이 배터리 잔량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우리가 스마트폰 없이 애플워치만 셀룰러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상황은 운동을 하거나, 워터파크 등에 놀러 가거나 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많이 사용한다고 해도 즉 하루의 1/3 이상은 아이폰과 함께 하고, 나머지 2/3을 애플워치 사용할 것 같고, 보통은 하루 1~2시간 정도 단독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아이폰과 함께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 배터리면 하루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하루 두 시간 정도 운동을 할 때만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배터리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후기에 많은 분들이 배터리를 궁금하셔서 이렇게 테스트를 해 봤는데요. 도움이 되는 리뷰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