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시코쿠 절들도 효험 있는 전공 분야가 따로 있다.
1번 절 료젠지는 대학입시에 정통해 고등학생들에게 인기, 2번 절
고쿠라지는 아기를 점지해 주는 절, 14번 절 조라쿠지는 걷게 해 주는 효험이 있는 절이라...
" 여기까지 읽고 아빠는 구글링으로 조라쿠지의 위치, 가는 법 등을 알아봤어.
그리고는 바로 항공권을 예매했어. 우리 아들이 수술하기 전에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어.
비용도시간도 연차도. 그리고 그것이 미신일지라도.
아빠는 매 순간 아빠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아들아 이번 수술로 많이 힘들 거야 양쪽 다리의 뼈를 자르고, 발의 모양을 만들고, 뼈 를 다시 접합하고 수개월의 깁스, 또 오랜 재활. 미안해 아들. 이 고통에서 아빠가 벗어나게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빠가 기도할 게.
아빠가 더 잘 할게. 우리 작은 아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 달라고, 좋은 결과 있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나의 작은 아들
아빠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송강호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를 보며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아빠가 그것을 공감하게 될지도 그것이 내가 아닌 우리 아들이 주인공이 될지도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젠 나의 이야기가 더 사무친다.
사랑해 나의 아들.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