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역이 오랜만이다.
이곳 에서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오늘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 공항은 항상 그런 곳이다.
여행지의 공항이든 출발지의 공항이든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 해야만 한다.
이곳까지 오는 방법과 동행이 다를 뿐.
1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승무원의 말에 좀 더 빠른 하지만 천 앤 정도 비싼 열차를 바로 포기한다.
아니 일부러 라도 선택했을 열차를 기다리며 이번 여행에 대해 생각한다.
여유를 부려본다.
내 생애 나에게 허락된 1시간을 오롯이 내게 쓰는 느낌이 든다.
왠지 만족스럽다.
돌아오는 길도 이런 여유가 함께 하기를,
이후의 나의 시간도 삶도 여유가 함께해 주위를 둘러보고 보살피고 귀 기울일 수 있기를.
그래도 지치지 않기를, 그래도 힘들거나 손해 본다는 느낌 없이 더없이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