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 어색함 그리고 익숙해질 때까지...

by 김승태

매일 출근길에 두 잔의 커피를 산다.

물론 내 것과 또 한 사람의 커피. 습관이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어떤 약속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다.

역을 빠져나와 사무실로 들어오기 전 그렇게 두 잔의 커피를 샀다.

오랜만에 복귀.

그렇다고 하기엔 사실 3일간의 연차였고 2일간의 주말 휴무였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

익숙함에 이끌려 커피를 사러 간다. 오늘은 한잔의 커피를 주문한다.

익숙함이 어색함으로 바뀌어 허전함을 몰고 온다.

이제는 한 잔의 커피를 사는 것이 맞고 두 잔의 커피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 어색하다.

아쉬움, 허전함일까.

이성으로 몇 번이고 생각하고 있던 그 어색함이 현실이 되어 아쉬움과 허전함을 만든다.

이렇게 또 시간이 흐르면 어색함이 익숙함이 될까.

그 익숙함이 어색했던 그 마음을 위로할까.

어색함, 허전함, 아쉬움이 익숙함에 가리어질까...

그리움으로 남겠지.

그 익숙함은.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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