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공항버스에 올랐다. 또, 또, 또.
무엇을 위해서 인지. 무엇을 채우는지, 무엇에 이끌려선지,
무엇이 부족해서인지 알 수가 없다.
기분대로 의지만으로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결정 끝에 선택한 이 시간이다.
나에게 여행은 공항버스가 움직이는 처음과 마지막,
이때가 내가 여행객으로서 느끼는 설렘과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거 같다.
해뜨기 전의 시간. 매일 뜨는 해는 오늘도 차오를 것이며 나를 제외한
모든 일상은 이곳에서 늘 그렇듯이 그렇게 시작되고 마무리될 것이다.
지금부터 4일간은 난 이곳의 일상에 빠져나와 또 다른 시선과 문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이 곳에서도 그 곳에서도 난 단지 일상 속의 하나의 점일 뿐이며
그 누구도 나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난 그 틈을 타 오롯이 나를 돌이켜 볼 것이고 나를 채우게 될 것이다.
여행은 내게 그렇다.
새삼 나의 존재에 대해 일상 속에서 느끼게 해주는 가족에게 감사한다.
2024. 12.12 To 다카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