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꾸는 꿈
3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제대로 먹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도 먹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약발이 제대로 받지를 않는 것 같아 약을 먹었다가 중간에 오래 기간 끊었다가 했다.
효과가 있을리 없었다.
기분이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맞아 이게 내 원래 성격이고
성향이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요즘은 그 부분은 많이 편해졌다.
잠자는 부분도 전보다는 쉽게 잠들고 조금 더 오래 잠들 수 있다.
그런데 약빨을 제대로 받으면서 생긴 부작용? 은
잠꼬대가 심해지고 꿈을 많이 꾸게 되었다. 그것도 생생한 꿈을.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속에선 대부분 어릴때 두려웠던 일, 어려웠던 인간관게,
아쉬웠던 아버지와의 삶 등 약간의 자기반성 혹은 아쉬움이 테마가 된다.
고3인데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된다거나 다들 취직했는데
나만 백수이거나.
꿈속에서 아버지는 내 앞에 당당히 나타나질 못하신다.
항상 주변을 맴도시거나 마지막에 그 모습을 보인다.
또 자주 꾸는 꿈은 지금은 와이프와 연애시절 내게 이별은 통보하고 화해없이 시간이 흘러 내가 두려워 한다.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제일 행복하고 아쉬운 꿈은 작은 아이에 대한 꿈이다.
꿈속에서 작은 아들은 걸어서 뛰어서 내게 온다.
내 앞에서 뛰어 놀며 행복해 한다. 키도 나보다 더 크고 잘생긴 얼굴로 항상 웃는다.
내게 많은 것을 묻고 말한다.
어느 날에는 꿈이라는 것을 알지만 깨고 싶지 않아 더욱 잠을 청한다.
행복하다 그 꿈이.
꿈에서 깨면 이내 눈시울이 젖는다.
하루가 아쉬움으로 시작된다.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