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산다는 것

<SW중심사회> 2025.12

by 이호준

과거의 미래는 현재이며 미래의 과거 또한 현재다. 우리는 시간을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직선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순환하는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현재는 단순히 '지금'이라는 순간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엮어내는 연결점이다. 이러한 시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놓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중심을 잃고 현재를 소홀히 하게 된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후회에 머물거나 미래의 기대에만 사로잡혀 현재를 소홀히 한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그 속에 담긴 추억과 후회, 교훈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선택을 지배하게 두는 순간 우리는 나아갈 힘을 잃는다. 마찬가지로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미래에만 마음을 빼앗기면 삶은 행동 없이 방향을 잃고 흔들릴 뿐이다. 결국 과거와 미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현재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의미를 획득한다. 하지만 현재를 중시한다는 것이 찰나의 순간에만 집중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삶에는 명확한 방향이 있어야 한다. 방향 없는 삶은 표류하는 배와 같고 목표 없는 시간은 헛도는 수레바퀴와 같다. 중요한 것은 이 방향이 기대나 두려움이 아니라 현재의 선택과 행동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에 쏟는 노력과 결정만이 과거의 교훈을 미래의 성취로 전환하는 힘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현재라는 고리를 완성할 때 과거는 성취로 완성되고 미래는 현실이 될 준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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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 부암동, 강원도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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