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호준 Nov 21. 2022

사계절과 한류

포토 에세이 (16) / <SW중심사회> 2022.11

우리나라 자연의 특징을 말할 때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유구한 세월에 걸쳐 반복돼온 사계절의 순환은 우리 민족의 삶과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특유의 미적 감각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 사계절의 영향을 최근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연결하는 건 너무 작위적일까? 다소 과장된 논리 전개일 수 있지만, 무관하다고 단정하고 싶지 않다. 뚜렷한 사계절을 겪으면서 몸과 정신에 새긴 자연에 대한 이해와 적응 방식이 예술과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 지구의 날씨를 한 나라 안에서 경험할 수 있으니, 전 세계를 향한 공감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런 경험과 감성을 토대로 전 세계가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개인 차원에서 사계절의 긍정적 영향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그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순간순간 만끽하는 것이다. 뚜렷한 만큼 짧게 지나가는 계절의 순환.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짬을 내어 계절의 기운을 흠뻑 느껴보자. 삶의 의미는 더욱 도드라지고 정신은 풍요롭고 건강해질 것이다.

# 촬영 장소 : 월드컵 대교 / 성균관

작가의 이전글 방랑 사진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