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 2024.05
사진에 나쁜 날씨란 없다. 기후 조건에 좌우되는 특별한 목적의 촬영이 아니라면, 날씨의 변화는 색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는 평소에 볼 수 없는 낯선 광경을 선사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맑은 날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 장면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낙담하다가 뜻밖의 장엄한 빛 내림 장면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만난 폭우는 감성을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러니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실망하지 말고, 오히려 새로운 사진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자. 사진 찍기에 좋은 날씨를 묻는다면 정답은 없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같은 장소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있을 뿐이다.
# 사진: 창경궁, 안양천 합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