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꿈? 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은 많다.
우선
세계일주.
세상 여기저기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오는 것.
두 번째는
독일 유학 생활. 한번 살아보는 것.
그리고
전시하는 것.
개인전. 이건 나중에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면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그 자리에 있는 것일까 다른 것들을 다시 원하게 될까.
나는 지난날의 과오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작업실이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던 지난날
돈을 벌면 행복할 줄 알았던 지난날
.
.
푹신한 의자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신형 복합기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
이번엔 정말 마지막으로 내 집이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다.
하지만 나는 안다. 저들을 소유한다고 해도
나는 결코 행복은커녕 만족하지 않을 거란 거.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 건지
끊임없이 주변을 변화시켰지만
여전히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뭘 원하는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었던 건지.
모든 날들에서 난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또 지금도 그러고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