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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족이란.
두 사람에게 피를 물려받은
두 사람의 유전자 반 반을 나줘가진.
그러므로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받으며
의식주를 공짜로 해결할 수 있는.
지금처럼 부모가 자식을 부양하는 문화가 아니었다면
부모들은 가난하지 않았을까.
이상적인 가족관계에 대한 실체가 있다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
가장 아끼고 보호해야 할 대상.
무조건 내 편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아닐까.
육체적이든 정신적인 면에서든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들은
내 상처를 가장 잘 알고 내 못난 점을 너무 잘 알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그걸 이용해서 나에게 상처를 주고
혹은 짐이 되고. 혹은 마음의 돌이 되고
그것들은 다시 내가 되고.
끊고 싶은 천륜일지라도
그러지 못해 다시 돌아가고
불 켜진 집 앞에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입에서 내뱉는 칼과
손으로 찌르는 칼을
아무렇지 않게 휘두르는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
애정 어린 걱정마저
짐이 되는 이상한 관계의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