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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
길다고 생각했던 날들은 항상 짧았다.
여기서는 생각보다 좋았다.
눈부신 태양의 카드 덕분인지
하루하루 재미있게 잘 놀았다.
혼자였음 생각도 못했을 분위기 좋은 Bar도 가고
설레고, 좋았다.
왜 서울인지,
마음이 향하는 그 끌림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막연히 알고 싶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서울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어서 그랬는지
마치 답이라도 주려는 듯 나를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로 향하게 했다.
우연치고는 새삼스런 발걸음에 웃음이 났다.
그래도 모르겠는 건 여전하다.
어쩜 세상은 끊임없이 답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알아채지 못한 건 내가 아니던가.
이곳에서 한 것이라고는
걸어 다니는 것. 앉아 있는 것
버스를 탄 것. 전시들을 둘러본 것
자전거를 탄 것. 서점을 다녀온 것
길을 잘 못간 것. 문이 닫힌 곳을 간 것
그리고 다시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
집을 떠나왔다고 해서
특별히 새로운 경험을 한건 아니지만
지극히도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느낀 것은
'그래도 좋다'이다
나는 아직도 집에서와 별반 다름없는 행동을 하면서
그것이 왜 좋고 나를 들뜨게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나의 눈은
'내가 보고 있는 새로운 풍경' 때문이라고 내게 말을 했다
어쩜 그 말이 다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