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업계의 테슬라”
볼레백의 혁신 원칙
타임지 선정
최고의 발명품
미국 타임지는 매년 최고의 발명품을 발표한다. 2020년에는 총 24개 분야에서 100개의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꼽혔는데, ‘실험적’ 분야에서는 퓨처리즘 패션을 보여준 ‘풀 메탈 재킷’이 선정됐다. 이 재킷은 이름 그대로 금속 소재로 만들어졌다. 무려 11km의 구리 원사를 사용했다. 구리로 옷을 만든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균이 구리에 닿으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옷이라 하여 일명 ‘인류를 구할 재킷’이라고도 불린다. 게다가 부드럽고, 신축성도 좋은데 방수와 방풍, 통기성까지 뛰어나다고 한다. 어쩌면 앞으로 필수품이 될지도 모를 바이러스에 강한 옷, 이렇게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 기업은 영국의 의류 브랜드, ‘볼레백(Vollebak)’ 이다.
풀 메탈 재킷 (이미지 출처: vollebak.com)
풀 메탈 재킷의 소재 (이미지 출처: vollebak.com)볼레백을 창업한
쌍둥이 형제
2016년, 디자이너 겸 운동선수인 쌍둥이 형제 닉(Nick)과 스티브 티드볼(Steve Tidball)이 이 회사를 만들었다. 형제는 사막과 산맥, 정글을 달리는 것처럼 극한의 모험을 즐기곤 했다. 그런데 그들이 쓰던 스포츠 의류용품이 기대만큼 진보적이지도 스마트하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곤 이렇게 결심했다.
다른 모든 산업에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자동차에는 테슬라, 우주여행에는 스페이스X, 기술에는 애플처럼 말이죠. 하지만 옷에서는 아직 그런 플레이어가 없어요.
우리는 미래에서 온 옷을 만들 겁니다.
아무도 하지 않고,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첨단과학과 기술로 이뤄낼 겁니다
불레백 창업자 형제 닉과 스티브 티드볼 (이미지 출처: vollebak.com)이들의 선언대로, 볼레백은 정말 다른 의류 브랜드에서는 하지 않는 시도를 계속 해 오고 있다. 그 결과 볼레백에 열광하는 매니아들도 생겼다. 이들은 구매 예약 후 평균 3년의 개발 기간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 회사는 창업 후 매년 100%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볼레백의
혁신 비결
이들은 오직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한다. 원칙은 딱 하나! “전통적인 비즈니스 사고를 뒤집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의류 회사는 사람들이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들이 유행하는지를 살펴서 다음 시즌을 위한 옷을 만들고 마케팅에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 볼레백에서는 이런 접근이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대신 완전히 다른 방식을 취한다. 이들은 ‘다음 세기에 인류가 직면하게 될 도전이 무엇일까, 그 도전을 위해 어떤 옷을 준비해야 할까’를 탐구한다. 그리고 광고에 전혀 돈을 쓰지 않는 대신 연구비용으로 투자한다. 이들에게는 혁신적인 옷 그 자체가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낮 동안에 태양광을 충전해두고 어두워지면 빛을 발해서 밤에 조깅하는 사람이나 산에 오르는 사람의 안전을 지켜주는 ‘Solar charged jacket’은 2018년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발명품이 됐다. 높은 열전도성을 가진 Graphene이라는 소재를 섬유에 코팅하여 제작한 ‘Graphene jacket’은 입었을 때 체온을 저장해서 난로 역할을 한다. 험난한 조건에서도 버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옷이다. 또, 입다 버린 옷이 100년간 썩지 않고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점에 착안, 유칼립투스와 너도밤나무, 해조류를 소재로 사용한 ‘Plant T shirt’는 땅에 묻었을 때 12주 안에 생분해되어 지렁이나 달팽이의 밥이 된다고 한다.
Solar charged jacket (이미지 출처: vollebak.com)
Plant T shirt (이미지 출처: vollebak)남들이 보지 않는 것,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는 볼레백의 혁신!
여기에, 창업가인 쌍둥이 형제는 영감을 얻고 싶다면 산업 밖에서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꾸 경쟁자를 살피면 서로 흉내내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 산업에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틀을 깨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산업과 산업, 현재와 미래, 여러분은 이 경계를 넘나들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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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마이크로러닝 컨텐츠 '비즈킷'을 정리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