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부터 겨울왕국 엘사까지.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여러 세대를 걸쳐 사랑받는 캐릭터를 가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디즈니는 AI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존 스노디(Jon Snoddy) 디즈니 수석 부사장은 “AI가 차세대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의 AI는 영화·애니메이션 제작과 함께 발전했다. 관객의 표정을 분석해 영화평을 예측하는 AI, 대중의 인기를 끌 만한 스토리를 골라내는 AI 등을 개발했다. 디즈니는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영화를 기획하고 마케팅 메시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상 속 배우의 나이를 단 몇 초 만에 바꿀 수 있는 AI 기술인 ‘FRAN(Face Re-Aging Network)’을 공개했다. 영화나 드라마 속 배우의 얼굴을 젊어 보이게 하거나 늙어 보이게 하기 위해 CG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CG는 프레임 단위로 작업해야 해서 영상에 따라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린다고 한다. 반면에 FRAN은 나이에 따라 얼굴의 어떤 부분이 변할지 예측해 한 프레임당 5초 만에 자동 조정해 준다.
전문가들은 FRAN과 같은 AI 기술이 영화 제작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FRAN이 자동으로 사람의 나이를 조절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와 테슬라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AI 로봇 개발에 공을 들인다는 것! 디즈니에선 ‘이매지니어링(Imagineering)’ 부서가 이를 담당하고 있다. 이매지니어링은 ‘상상력(Imagination)'과 ‘기술력(Engineering)'의 합성어로, 디즈니 캐릭터와 스토리에 기술을 합쳐서 현실 세계에 구현한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이매니지어링은 연례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인 SXSW2023에서 새로운 AI 로봇을 시연했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토끼 캐릭터 ‘주디 홉스’를 닮은 이 로봇은 롤러블레이드를 탄 채 무대 위를 달리고 공중제비 묘기도 선보였다.
조시 디아마로(Josh D'Amaro) 디즈니랜드 회장은 “로봇은 사랑받는 디즈니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테마파크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로봇은 실제로 디즈니랜드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니 영상을 통해 미리 만나 보자. (6:25부터 로봇이 등장)
이렇듯 디즈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 혁신은 100년 전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회사를 설립한 이래로 디즈니 DNA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월트 디즈니는 “꿈꿀 수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라고 말했다. 앞으로 디즈니는 AI 기술로 어떤 꿈을 실현할까? 디즈니의 다음 100년도 함께 기대해 보자!
iOS 유저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