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지는 스필버그 감독을 '20세기 가장 중요한 인물 100인'에 꼽은 바 있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과 미래적 아이디어는 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고, 현실 세계에도 영감을 주며 기술의 발전을 앞당겼다. 그가 만든 SF 영화들을 떠올려보면, <E.T.>, <쥬라기 공원>, <A.I.>,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레디 플레이어 원> 까지… 스필버그 감독에게는 어쩌면 미래를 예견하는 남다른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궁금할 지경이다.
2002년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예로 들어보자.
이 영화는 미래를 예측하여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를 막는 2054년의 모습을 그린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빅데이터와 AI로 범죄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프리카스(Pre-CAS)'가 시행되고 있다. 또, 주인공 톰 크루즈가 장갑 낀 손으로 허공을 가르면 화면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장면이 유명한데, 동작만으로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톰 크루즈가 홀로그램으로 죽은 아들을 추억하는 장면도 있다. 국내에서도 2016년, 홀로그램을 통해 가수 故김광석이 생전 모습 그대로 등장해 콘서트가 열렸다. 이 외에도 스마트홈, 투명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등 영화에서 그렸던 미래의 기술은 생각보다 빨리 현실에 들어와 있다.
이렇게 보면, 상상력의 한계를 넓히고 미래를 그리는데 SF가 좋은 접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SF 소설과 영화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는 리더들이 많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소설 '파운데이션'로부터 영감을 얻어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고 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도 '다이아몬드 시대'를 읽고 최초의 전자책 '킨들'의 아이디어를 얻었고,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은 SF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영감을 얻어 영상 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를 개발했다. 가상과 현실세계를 잇는 '아바타'의 개념도 이 소설에서 처음 나왔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확장해 나가며 세상을 바꾸는 상상도 가능하게 만드는 SF의 힘!
이번 주말에는 스필버그 영화 한편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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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