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Start의 공동저자 레너드 슐레진저, 찰스 키퍼 등은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로 팀 구성방법을 바꿔보라고 제안합니다. 보통은 신사업을 진행하려 할 때, 전담팀에 맡기거나 몇몇 직원을 일방적으로 뽑아 TF팀을 꾸리죠. 그런데 이 학자들은 그렇게 하지 말고 당신의 아이디어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지원을 받아 팀을 꾸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 에 따르면 신사업을 연달아 성공시킨 미국의 ‘연쇄 창업가(Serial Entreprenuer)’들이 바로 이런 식으로 팀을 짜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죠. 왜냐고요?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원래부터 여기 관심 있고, 스스로 원해서 참여해, ‘이걸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중간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실패와 좌절에도 쉽게 굴하지 않을 테니까요.
이 회사도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신사업을 크게 성공시킨 적이 있는데요. 이 회사의 임원이었던 매리 조 쿡(Mary Jo Cook)과 수잔 생겔만(Suzanne Sengelmann)은 친환경 세제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신들도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였던 그들은 이 신사업에 굉장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회사 내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수익성이 없어 보였던 친환경 사업에 손을 댄다는 건 너무 큰 모험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이에 쿡과 생겔만은 우선 팀 구성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자발적인 지원자들을 찾아 나섰죠. 그들이라면 자신들과 같은 열정과 신념을 갖고 일할 거라고 생각한 건데요. 공모를 내자 다양한 부서에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 환경보호의식 강한 직원 등이 하나 둘 지원했습니다. 이들은 바로 제품개발에 돌입했는데요. 직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업무시간을 쪼개가며 스스로 친환경 소재와 관련된 리서치를 시작했죠. 또 각자의 집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도 경험하고, 때론 기존 업무에도 치여 어려움을 겪기도 했죠. 하지만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비석유화학물질이 99%를 차지하는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죠. 이렇게 시제품이 나오자 이번에는 마케팅부서에서 지원한 직원들이 직접 테스트를 하며 고객의 반응을 확인했는데요. 이때 미국의 자연환경보호단체로부터 친환경 인증서를 받아 붙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바로 시행하기도 했죠.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이다 보니 직원들은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 놓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렇게 해서 마침내 클로락스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그린 웍스(Green Works)’가 탄생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린 웍스는 출시 1년만에 미국 세정제 시장의 넘버 원 브랜드로 올라 섰습니다.
야심 차게 시작한 신사업이 자꾸 중간에 고꾸라져 고민이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엔 클로락스처럼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가 ‘된다’ ‘꼭 되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칠 때, 그들이 넘지 못할 산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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