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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Apr 08. 2024

면접관을 위한
3단계 면접 프로세스


입사 지원자뿐만 아니라, 

면접관도 겪는 '면접 울렁증'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접관 경험이 있는 직장인 중 무려 94.1%가 ‘면접이 어렵다’고 응답했죠. (출처: 취업포털 잡코리아, 면접관 경험이 있는 직장인 253명 대상)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회사에 큰 손실을 가져오는 만큼, 채용의 마지막 관문을 담당하는 면접관도 부담이 크기 때문인데요. 특히 면접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죠. 지원자만큼이나 면접이란 게 낯설고 힘겨운 초보 면접관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3단계 

면접 프로세스


[1] Opening

지원자의 긴장을 풀고, 말문을 열어라!


면접실에서 처음 면접자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이 때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어떡하죠? 혹시 급한 마음에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는 않으시나요? 이럴 경우, 지원자가 긴장이 덜 풀려 제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까운 인재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따라서, 면접관은 지원자가 긴장감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후 본격적인 면접에 들어가는 게 좋은데요. 

우선, 가벼운 질문으로 지원자의 말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요즘 날씨가 참 춥죠.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댁이 어디세요? 오시는 길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어요?’처럼 날씨와 교통편 등을 묻는 자연스러운 인사로 시작하는 것이죠. 이에 덧붙여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것도 좋은데요. 가령 ‘이력서에 취미가 자전거 타기라고 적혀 있길래, 이 추운 날 혹시 자전거 타고 오실까봐 걱정했어요.’처럼 말이죠. 이렇게 하면 지원자의 긴장감을 덜어주고 말문을 열어 보다 편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게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나서 면접의 목적(Purpose), 기대효과(Goal), 진행과정(Agenda)을 알려주면 됩니다. 지원자에게 

면접의 전반적인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해서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건데요. 이것도 격식을 버리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전달하는 게 좋겠죠. 가령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김성실씨, 이력서에 흥미로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직접 만나 자세한 얘기를 나누고 싶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Purpose). 부부간에만 궁합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회사도 직원도 서로 잘 맞아야 윈윈하는 관계가 될 수 있겠죠. 이 시간은 저희도 김성실씨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Goal). 면접은 약 30분 정도 걸릴 텐데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을 드릴 겁니다. 평소에 지인들과 대화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답변하면 되겠죠. 면접이 진행되는 중이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이야기해 주세요.(Agenda)” 이 PGA를 듣고 나면 지원자는 면접이 얼마동안 어떻게 진행될 지 대충이라도 감을 잡게 돼 불안감이 덜어지고 또 면접 중간에 갑자기 당황하는 일이 없겠죠.





[2] In-depth Interview

지원자의 면면을 속속들이 파악하라!


이제 본격적인 ‘심층 인터뷰’ 단계입니다. 이 때는 인성, 가치관, 역량 등을 고루 파악해야 할 텐데요. 대개의 경우 ‘자신의 강점을 말해보세요.’ ‘좌우명 혹은 가치관이 무엇입니까?’ ‘살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 때가 언제입니까?’ 등의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 데 그치기 쉬운데요. 하지만 이런 평면적인 질문으로는 지원자를 속속들이 알기 어렵죠. 특히나 요즘에는 면접족보, 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모범답안을 달달 외운 지원자도 수두룩하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가지 추가 질문법을 통해 심층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살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 때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을 했다면 계획, 실행, 확인, 개선 이 4가지를 추가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지원자가 성공 경험에 대한 대답으로 ‘대학총학생회 회장을 맡았을 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 정문 앞 버스정류장 설치건’을성공적으로 이뤄낸 일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해보죠. 사실 면접 때 이 답변이 ‘정말인지, 과장된 것은 아닌지’를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지원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럴 땐 대답의 진위여부를 확실히 가려내고 지원자가 얼마만큼 그 업무에 개입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상세한 질문을 더해야 합니다. 우선 ‘그 일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습니까?’를 물어보고 그 다음 ‘그 계획을 어떻게 실행했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성공했다면 그 실행 결과가 어땠는지를 확인하고, 만약 실패했다면 어떤 점을 느꼈고 그 후에 어떤 개선 노력을 했는지를 묻는 거죠. 이러면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에 대한 답변 속에서 지원자에 대한 판단이 설 수 있겠죠? 


주의할 점은 여러 사람을 인터뷰할 경우 반드시 지원자의 답변을 기록해야 하는 것인데요. 나중엔 누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헷갈리기 쉬우니, 키워드 중심으로 간단하게 기록을 해놓으면 나중에 최종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이 끝나기 전 1~2개 정도 질문을 받는 것이 좋은데요. 지원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도 있고, 또한 지원자의 질문에서 평가의 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3] Closing

우리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겨라!


마지막은 클로징 단계입니다. 보통 이 단계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요. 면접이 끝나기 전, 회사의 장점을 지원자에게 마케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사실 면접은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평가 당하는 자리이기도 하죠. 그러니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경우 경쟁사에 우수한 인재를 뺏길 가능성도 있겠죠. 반면 좋은 인상을 주게 되면, 비록 우리 회사 사원으로 채용되지 않더라도 우리 회사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잠재 고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직원에게 제공하는 가치 즉,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를 찾고 마무리 멘트를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한데요. 가령 우리 회사의 EVP가 ‘일과 삶의 균형’과 ‘자기 계발’이라면 ‘우리 회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며 직원의 발전을 돕는 소비자 마케팅 회사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자율 근무제를 시행하지요. 또한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장기 근속자에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등을 말할 수 있겠지요.






3단계 면접 프로세스만 기억하면 더 이상 면접이 두렵지 않으시겠죠? 

오프닝-심층인터뷰-클로징, 이 3단계 면접 프로세스와 각 단계별 포인트들을 익혀 당당하게 면접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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