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업무에 필요한 창의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심리학자 '파트리시아 라미레스'
몇몇 잘 나가는 리더들은 일찌감치 이걸 깨닫고 ‘완벽한 휴가’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휴가 때 인터넷은 물론이고 컴퓨터조차 쓸 수 없는 곳으로 떠난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다른 업무에서 벗어나 온전히 생각에 몰입하면서 회사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고 하죠. 미국 내 1,150개 매장을 가진 ‘트로피컬 스무디 카페’의 전 CEO인 마이크 로톤도(Mike Rotondo)도 휴가를 떠나면 일부러 노트북 한번 켜지 않고 휴가에만 몰두한다고 하죠.
그런데 사실 이들처럼 완벽한 휴가를 즐기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꿀 같은 휴가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이들에게서 벗어나 휴가를 휴가답게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인 10명 중 6명(57.8%)은 휴가 때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중 42.9%는 휴가지에서 업무를 처리했죠. 타 부서, 거래처, 고객에게 우리의 휴가는 그저 남의 일일 뿐인데요.
이들에게서 황금 같은 휴가를 방해 받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완벽하게 업무를 마무리 하고 적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야 합니다. 이건 휴가를 가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 인데요. 이때는 모든 걸 다 하려고 하기 보다는 ‘나 밖에 못하는 일’을 위주로 끝내면 더 효과적이죠. 또 업무 인수인계는 내 옆에 앉은 사람이 아니라, ‘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 맡겨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챙겨야 할 게 바로 ‘부재 중 이메일 쓰기' 인데요. 부재중 이메일는 기본적으로 휴가기간과 업무를 대신하기로 한 사람의 연락처를 넣어 작성하죠.
직장인 4명 중 1명은 자신이 워커홀릭이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 코칭 전문가 주디스 글래서는 “일 중독자들은 휴가를 떠나면 오히려 불안해 한다”고 하죠. 실제로 미국 지역통신사업자협회 NTCA 의 CEO인 셜리 블룸필드(Sally Bloomfield)도 해변의 별장으로 휴가를 가서 일주일 내내 일만 하고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쉬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워커홀릭인 나, 어떻게 떼어내야 할까요?
일단 휴가 기간 중에는 업무를 하게 만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최대한 멀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정 불안하다면, 특정 시간에만 업무를 보겠다는 규칙을 세워보세요. 부재중 메일이나 메신저 남김 말에도 그 시간을 명시해 두면 그 때 외에는 연락 오는 일이 줄어들게 되죠. 그리고 나머지 시간만큼은 마음껏 즐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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