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도 실수를 저지르고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리더의 실수는 그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진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실수를 줄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먼저 리더 스스로가 자신의 성향을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거죠.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사람을 가까운 보직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본인의 성향은 어떤지, 어떤 인재가 나에게 적합한지 알고 싶다면 DISC 성격 유형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이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윌리엄 마스턴(William Marston)에 의해 고안된 건데요.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MBTI와 함께 직원들의 성격유형을 확인하는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
우선, DISC에서는 상반된 성향을 2가지 기준으로 합니다. 관계 중심이냐, 일 중심이냐, 그리고 내향형이냐, 외향형이냐 하는 것이지요. 이 두 기준을 가로, 세로 축으로 두면 성격이 총 4가지로 구분됩니다.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그리고 신중형이 그것이죠. 각각의 유형별로 장단점과 함께 단점을 보완할 사람을 함께 알려주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외형적이면서 일중심적인 성품을 가졌습니다.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하여 ‘불도저’로 불리기도 하죠. 장점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아 이루어 내는 주도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정하면 거침없이 추진하여 성공시키죠. 대표적으로, 나폴레옹이 이런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의사 결정 전에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독단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너무 일을 벌이는 경향이 있어 조직의 피로도를 가중시킨다는 거죠.
이들은 외형적이면서 관계 중심적인 성품을 가진 리더로, 소통과 조화를 강조하는 사람들이죠. 이들의 장점은 조직 내에서 윤활유 역할을 자처하며 갈등을 줄이고, 구성원들이 조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건데요. ‘이 말도 옳고 또 저 말도 옳다’고 말하며 적을 두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황희 정승을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도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 자체를 꼼꼼하게 따져보기보다는 사람들 위주로 생각한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좋은 게 좋은 거지’하는 식으로 설렁설렁 넘길 때도 있고, 가끔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들은 내향적이면서 관계 중심적입니다. ‘우선 지켜보자’, ‘좀 더 시간을 갖고 알아보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죠. 이들은 한번 시작한 일을 묵묵하게 하는 ‘한 우물파’로서 한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오나라의 수장 ‘손권’을 들 수 있죠. 리더의 이러한 성향 덕에 오나라는 조조와 유비가 세운 위, 촉, 한보다 더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단점은 중요한 의사 결정 순간에 우유부단함을 보인다는 겁니다. 또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한 경향도 있죠.
이들은 내향적이면서 일 중심적입니다. ‘완벽 주의자’에 가깝고, 일에 완전히 몰입한 리더일 가능성이 높죠. 이들은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꼼꼼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항상 정해진 일정 내에 일을 마무리하고 실수가 없습니다. 또 업무의 세세한 부분과 조직의 구석구석까지 파악하고 있죠.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도 완벽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업무의 세부사항을 하나하나 고려하여 컨베이어 벨트라는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도입했죠.
하지만 이런 세심함이 때로 조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분명한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무적인 부분은 구성원들에게 맡기고, 리더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본질적인 미래 이슈에 전념하는 것이죠.
우선 맞불을 놓지 않고 경청하는 사교형 인재와 현실적인 잣대로 일을 계획하고 조목조목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신중형 인재가 좋습니다.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고 꼼꼼히 따져보는 신중형 인재, 혹은 확실한 전문 지식을 가진 안정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주도형 인재가 있으면 좋습니다. 오나라의 손권 옆에도 노숙과 제갈근, 여몽 등과 같은 전략가들이 항상 함께 했죠.
너무 세심해서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들에게는 크게 보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교형 인재 혹은 주도형 인재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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