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GM세계경영연구원 Jul 17. 2024

맥킨지의 스피치 기법,
PREP으로 청중을 몰입시켜라


여러분께서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스피치를 하실 때, 어떤 순서로 이야기 하시나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론, 본론, 결론의 순서를 따르는데요. 어려서부터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운 글의 구조가 무의식 중에 남아있는 거죠. 즉, 서론에서는 이런 저런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본론에서는 이유나 근거를 쭉 늘어놓다가 결론에 이르면 핵심 메시지를 쾅하고 제시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 구조는 문학이나 장문의 글에서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스피치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보다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인내심이 부족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서론과 본론을 장황하게 늘어 놓다 보면 청중의 몰입을 이끌어내지 못해, 정작 강조해야 할 부분에서는 제대로 된 관심조차 못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계 최고의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설득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PREP을 사용합니다. 


이는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도 즐겨 사용해, ‘처칠 식 말하기 기법’이라고도 불리죠. 이걸 잘만 활용하면 스피치 내내 청중을 자신의 핵심메시지에 몰입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PREP은 point, reason, example, point라는 4단계의 각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는데요. 여기서 point는 이야기의 결론, 핵심 메시지를 뜻하며 reason은 이유, example은 객관적 사례를 말합니다. 


예로 들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께서 R&D센터 확장을 위해 임원들을 설득하는 스피치를 한다고 가정해 보죠. 이 프로젝트가 꼭 진행되어야 함을 PREP을 통해 주장해 보겠습니다.


Point

임원들에게 ‘우리는 R&D센터를 확장해야 합니다’라고 결론에 해당하는 메시지부터 말하는 거죠. 이는 스피치의 종착점인 핵심 메시지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청중으로 하여금 다음 이야기를 처음부터 이 한 방향으로 모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즉. 청중의 입장에서 스피치를 다 들은 이후 앞의 내용들을 되짚어 다시 논리를 꿰는 일을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되게 하지요. 종착지가 어딘지 모르고 길을 떠난다면 흥미로울 수는 있지만 계속 헤매고 방황하게 되니까요. 


Reason

두 번째 단계인 reason은 주장을 하게 된 이유로 주로 주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는 여기서 ‘우리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R&D센터가 꼭 필요합니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되는데요. 이는 뒤이어 나올 구체적인 근거들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의 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mple

여기에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나 전문가의 의견, 사례가 들어가죠. 이렇게 이야기해보실 수 있는데요. “경쟁업체인 A사와 B사도 각각 내년 R&D투자를 올 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고 합니다. 우리 업계에서 R&D 확대는 지금 생존 여부를 판가름 짓는 문제가 됐습니다. R&D센터에 대한 이번 투자를 통해 저희는 내년 최소 15%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어떠신가요? 핵심 메시지를 제대로 받혀 주는 든든한 지원군 같지 않으신가요?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신뢰성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설득력을 높여 여러분의 핵심 메시지에 청중을 더욱 집중하게 할 수 있습니다. 


Point

마지막 P는 다시 Point로, 주장을 한 번 더 언급해 강조함으로써 막판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R&D센터를 신축해 더 큰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라고 정리하면 되겠죠. 야구에서 막판에 홈 그라운드를 다시 밟아 점수를 올리듯, PREP을 통해 처음에 제시했던 여러분의 주장을 끝에 다시 한번 반복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해볼까요? 스피치를 잘하고 싶다면, [Point] 먼저 자신의 주장인 핵심메시지를 이야기하고 그 뒤에 이유[Reason]를 덧붙이십시오. 그리고 그 이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객관적 근거나 사례[Example]를 제시합니다. [Point]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핵심메시지를 반복해 강조해 줍니다. 이 PREP을 잘만 활용하면 누구보다 알차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스피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브런치도 도움이 되었나요?

'지니어스ON'을 설치하시면 IGM의 인사이트를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는 여기를,

iOS 유저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