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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Apr 01. 2022

세상을 뒤흔들 NFT 혁명의 시작

어마어마한 돈 이상의 기회, 누가 잡을 것인가?

어떤 것이든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것으로 바꿀 수 있는 NFT, 잠재된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세계를 뒤흔드는 메가 트렌드 기술임은 분명해 보인다. NFT는 도대체 무엇이고 NFT를 통해 어떤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




강아지 밈이 45억 원에 거래되고 1년치 방귀소리가 수십만원에 팔리는 세상이다. 스티브잡스의 입사지원서가 NFT로 3천만원에 거래되고, 트위터 창업자 잭도시의 최초의 트윗이 32억에 거래되는 등 원래는 사고팔 수 없었던 것들이 거래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시장을 눈 여겨 본 기업들도 재빠르게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신지도 못하는 가상 신발을 만드는 NFT 스타트업을 인수한 ‘나이키’부터 타코 이미지로 NFT 컬렉션을 만들어 배포한 ‘타코벨’, 그리고 NFT 거래를 위한 결제시스템을 개발 중인 ‘VISA’ 등… 예술과 게임 분야는 물론, 패션, 유통, 스포츠, IT 등 많은 산업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한 기회로 NFT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체 NFT가 무엇이길래 세상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직역하면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대체불가능하다’는 것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어떤 것으로도 맞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 만원짜리 지폐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행된 1호 지폐라고 한다면 희소하고 고유한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만원과 교환할 수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 원본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본을 상호 대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토큰’은 블록체인상에 저장된 디지털 파일로 특정 자산을 나타낸다. 여기서 ‘자산’의 형태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디지털 아트, 음악, 게임 아이템, 텍스트 문서와 같이 디지털 자산은 물론이고, 갤러리 작품이나 건물 등 실물 자산도 거래 가능한 토큰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인기나 평판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적 자산부터 심지어 DNA까지도 토큰화하고 있다. 정리하면, NFT는 창작물이나 자산을 고유한 가치로 인증하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파일을 의미한다.


NFT 기술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창작물에 소유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유권과 최초 발행자, 거래내역까지 투명하게 다 추적할 수 있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한 복제가 난무한 디지털 세상에서도 누구나 자신의 NFT에 대해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고, 소유권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자산까지도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디지털 작품에 가치를 매기고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 아트 분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약 1년 전인 작년 3월, 만질 수도 없는 JPG 파일 하나가 무려 790억 원에 거래됐다. 비플이라는 디지털 화가가 무려 5000일 동안 매일 게시해 온 이미지들을 모아 콜라주한 NFT 작품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품’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를 확인한 아티스트들은 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NFT 시장을 만들어 나가려면 양질의 커뮤니티와 문화가 매우 중요하다. 현실 세계에서 가치를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들어가려면 일종의 입장권이 필요한 것처럼 디지털 세계에서 멤버십 입장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NFT가 될 수 있다. NFT 컬렉터블 플랫폼인 Bored Ape Yacht Club, 일명 BAYC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커뮤니티에 있다. BAYC는 지루한 표정을 하고 있는 원숭이 그림 딱 1만개를 NFT로 발행한다. 원숭이 그림 컬렉터들끼리 SNS 채널인 디스코드에서 활발히 교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로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BAYC 홈페이지의 The bathroom이라는 공간은 멤버들만 입장할 수 있는데, 디지털 세상 속 화장실 벽에 그림을 그리며 함께 예술 작품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요트 클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대 요트 선상에서 파티를 여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게다가 NFT 소유자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BAYC 커뮤니티를 확장시켰다. 본인의 원숭이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거나 돌연변이 원숭이를 탄생시키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NFT는 메타버스에서 가상경제활동의 근간이 되어 활용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이미 1년 전부터 버버리, 루이비통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은 아바타가 착용하는 NFT 한정판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유저들은 NFT로 발행된 가상의 땅을 구매해서 그 위에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예컨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경매회사 소더비는 런던 갤러리를 그대로 재현한 가상 미술관을 열어 NFT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이제 NFT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NFT 관련해 법과 제도, 환경문제 등 논의되어야 할 것은 많지만, 메타버스 시대와 맞물린 만큼 NFT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임은 분명해 보인다. NFT가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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