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GM세계경영연구원 Jul 26. 2024

상사도 구성원도 도무지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권력 결핍 현상에 주목하라


리더의 

권력 결핍 현상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의 시릴 부케(Cyril Bouquet) 교수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한 번쯤은 권력 결핍 현상에 빠진다고 말합니다. 조직 내 영향력이 너무 적은 탓에 상사도, 구성원도 나를 따르지 않는 상황 말이죠. 이럴 경우 아무리 멋진 프로젝트를 기획해도 상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구성원들이 따르지 않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데요.


실제로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 암젠(Amgen)의 회장 겸 CEO로 활동하고 있는 케빈 셰어러(Kevin Sharer)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미국의 통신기업 MCI의 마케팅 수석 부사장으로 있을 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다른 부서장(長)들은 매번 탐탁지 않게 여겼었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건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사내에서 영향력이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는데요. 






 수많은 리더들이 

권력 결핍 현상에 

빠지는 걸까? 




첫 번째 원인

눈에 드러나는 성과가 부족하다

주로 엄청난 성과를 내기 보다는 그저 성실함과 꾸준함만을 무기로 일 해온 리더들의 경우인데요. 놀랄만한 성과가 없으니 회사 내에서 자연스레 영향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이들은 우선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개발해야 합니다. 즉,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한 가지 정하고 그 분야에서 꾸준히 장점을 어필하고 크고 작은 성과도 내며 영향력을 키우는 거죠. 


전 대영박물관 닐 맥그리거(Neil MacGregor) 관장도 처음 관장을 맡았던 2002년 당시, 권력 결핍 현상을 겪었는데요. 당시 이 박물관은 빚이 600만 파운드에 달할 정도로 위기였죠. 하지만 그는 재정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아트 디렉터’ 출신이었기에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문화 외교관’이라 부르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다양한 기획전을 연 거죠. 그 결과 박물관에 점차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며 이사진과 직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원인

사내에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평소 일만 열심히 할 뿐 사내인맥을 쌓는 데 소홀했던 리더들이 주로 겪는 어려움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다양한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업무와 연관된 주제를 다루는 포럼을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홍보부서 소속이라면 ‘기업의 SNS 활용방법’을, 영업부서 소속이라면 ‘현명하게 협상하는 법’ 등을 공부하는 모임을 만드는 거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내 능력과 지식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신뢰를 쌓고요.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만의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죠.




세 번째 원인

능력을 어필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첫 번째와 두 번째가 리더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권력 결핍 현상이 발생하는 거였다면, 세 번째는 능력에 상관없이 내부적 차별 등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이 때는 회사 내에서 모두가 피하는 일을 도맡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까다롭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자진해서 처리하면서 조직 내 신뢰를 높이는 겁니다. 


미국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 AOL의 이사진으로 활동했던 돈 레포르(Dawn Lepore)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향력을 높였는데요. 그녀는 이베이(e-Bay), 월마트(Wall-Mart) 등 전 직장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했습니다. 실력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승진에서 밀리곤 했죠. 그녀는 이걸 해결하기 위해, 조직 내 해결사를 자청했는데요.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성과는 별 볼 일 없는 프로젝트를 맡는다거나, 다른 임직원들이 ‘귀찮아서’ 피하는 자질구레한 일을 선뜻 맡기 시작한 거죠. 그러자 조직 내에서 그녀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신뢰를 쌓은 만큼 영향력도 커진 건데요. 결국 그녀는 미국 최대의 의약품판매 온라인사이트인 드럭스토어닷컴의 CEO 자리까지 올라갈 정도로 파워풀한 사람이 되었죠.






혹시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너무 없는 것 같아 

걱정이신가요? 


그렇다면 앞에 설명한 권력 결핍의 세 가지 원인을 살펴보고 이에 꼭 맡는 해결방안을 실천해보세요. 조직 내에서 여러분에 대한 신뢰와 영향력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겁니다.








이번 브런치도 도움이 되었나요?

'지니어스ON'을 설치하시면 IGM의 인사이트를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는 여기를,

iOS 유저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역량 평가, 공정성을 높이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