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음악의 역사는 ‘비틀즈’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틀즈는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4인조 록 밴드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드러머 링고 스타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고 말합니다. 개성 넘치고 음악적 천재성을 자랑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달리, 링고 스타의 드럼 연주는 기본 비트에 충실하면서 절제됐거든요. 그런 링고 스타를 두고 일부 팬들은 기교가 화려한 드러머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링고 스타가 없었다면 비틀즈의 명곡들도 없었을 겁니다. 재능이 뛰어난 만큼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멤버들 때문에 밴드는 항상 위태위태했거든요. 멤버들 사이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마다 링고 스타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멤버들 간 불화를 봉합했습니다. 그는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이며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비틀즈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 경은 링고 스타가 없었다면 비틀즈는 단 한 장의 앨범을 낸 뒤 해체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제 몫을 해내다’, ‘1인분을 하다’는 팀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보통 역할이라고 하면 직무나 직책에 따라 공식적으로 주어진 ‘기능 역할(Role based function)’을 떠올리죠. ‘링고 스타’ 하면, ‘비틀즈의 드러머’가 생각나는 것처럼요.
하지만 최고의 팀 성과는 각 구성원이 기능 역할을 잘하는 것만으로 나지 않습니다. 링고 스타가 팀에서 중재자이자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 것처럼,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개인의 강점을 발휘하여 팀워크를 높이는 ‘강점 역할(Role based strength)’도 반드시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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