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AR, MR의 차이와 기업 사례
세 가지 SF 작품을 통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살펴보자.
현실이 차단된 100% 가상 환경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에는 VR ‘오아시스’가 등장한다. 주인공 웨이드는 고글·헤드셋·장갑으로 구성된 햅틱 슈트(haptic-suit)를 입고 트레드밀(treadmill) 위를 걷고 뛰며 가상 세계를 경험한다.
영화 속 VR 기기는 실제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영국의 스타트업 테슬라스튜디오가 만든 VR 슈트는 가상 세계의 바람·물·뜨거움·통증을 실제 감각으로 구현한다. 테슬라스튜디오는 VR 슈트가 “우주 비행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스타트업 엑토VR은 가상 세계를 걸을 수 있는 VR 신발을 선보였다. 신발 바닥에 전동 바퀴가 달려 있어 사용자가 걷는 속도를 인식해 반대 방향으로 구른다. VR 신발은 한정된 공간에서 VR를 체험할 때 발생하는 이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실에 가상의 정보를 덧입혀 보여주는 기술
영화 ‘스파이더 맨 : 파 프롬 홈(2019년)’에는 AR 기기가 등장한다. 주인공 피터가 AR 안경을 쓰고 친구를 쳐다보면 친구의 스마트폰이 해킹돼 문자 메시지 내용이 허공에 뜬다.
AR 안경은 애플·구글·삼성전자와 같은 공룡 기업들이 뛰어들어 개발 중이다. 지난해 소셜 미디어 기업 스냅은 AR 안경을 공개했다. 아직 양산 체제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스냅은 다양한 AR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AR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
AR과 VR이 합쳐진 것으로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2019년)’에는 MR 게임이 등장한다. 주인공 유진우가 MR 렌즈를 끼면 눈앞에 가상의 무기가 보이고 무기를 손에 들고 마치 진짜처럼 적과 싸울 수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MR 기술을 접목한 협업 플랫폼 ‘메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존재와 만나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거진한경에서 제공하는 '백재영의 경영 전략'을 요약 정리함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20518487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