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은 DT 스폰서가 되어야!
사실 DT의 1차 목표는 ‘생존’이다. 디지털화로 인한 산업구조와 경쟁 방식이 급격하게 바뀌었고, DT로 무장한 경쟁사 역량이 강화하면서 엄청난 위협이 눈앞에 다가왔다. DT로 인해 가치 사슬과 생태계가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으나, 선도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기회 확보 단계마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DT의 2차 목표는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한 DT’로, 기업의 일부 사업을 넘어서는 차원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고객 경험을 바꾸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등 최고경영진의 세심하고 강력한 DT 추진이 필요하다.
DT 실행은 장기간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성과는 불확실하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긴 시간 동안 추가 역량이나 자원 투입이 필요하고, 전사 운영 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 구성원이 DT의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았을 때, 최고경영진은 조급함을 관리하고 DT에 대한 명확한 비전으로 계속 소통하는 등 DT 추진에 있어서 스폰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쿠르트 복(Kurt Bock), 바스프(BASF) 전 회장
쿠르트 복 회장은 ‘바스프를 화학산업 내 DT 선도 기업으로 이끌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보여줬다. 추진 방식에서도 리더십의 전폭적인 지원과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접근을 통해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조직화를 통해 지속성을 유지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인력 양성을 위한 변화 관리에 집중했다. 바스프는 DT 추진 초기에 도입 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현재는 디지털을 통한 효율화와 효과성 개선을 확신하고 있다.
조 케저(Joe Kaeser), 지멘스(Siemens) 회장
조 케저 회장은 2014년에 디지털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디지털 공장 소프트웨어(Digital Factory SW) 사업에 진출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전 세계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실현했다. 디지털화를 통해 가치 사슬을 강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통한 것이다. 지멘스는 공장 생산라인에서부터 발전소, 컴퓨터단층촬영(CT), 빌딩 관리, 의료 기기에 이르기까지 디지털화가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그 결과, 지멘스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파트너 네트워크 조성 등 디지털 사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비전과 연계된 기술 투자도 함께 끌어냈다.
*이코노미조선에서 제공하는 'IGM인사이트 경영'을 요약 정리함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6&t_num=1361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