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보] 먹거리 적색경보! 친환경 유기농 강조하던 A사 두부에서 유해 물질 검출돼...
소비자: 어휴, 대체 뭘 믿고 먹고 살아야 하는거야?!
우리는 불안을 먹고, 불안을 낳으며,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는데요. 불안은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소비 활동에서도 불안은 계속되는데요. 소비자의 머리 속에는 ‘이게 올바른 선택일까?’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와 같은 수많은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거기다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불확실한 미래는 이런 불안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지갑을 열 수 없게 만들죠. 위의 뉴스 속보와 같이,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 안전성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큰 요인입니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전문매장인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은 소비자들의 불안에 집중했습니다. 혹시나 몸에 안 좋은 음식인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는 소비자를 위해 직접 ‘푸드 코디네이터’를 자청하고 나섰는데요. 홀푸드는 단지 생산지와 생산일자를 공개하고 친환경을 강조하는 단순한 방법으로는 소비자의 불안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미 소비자들은 여러 차례 거짓된 정보에 속아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은 미국 농무부(USDA)의 인증과 별도로, 회사 자체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또 하나 마련했습니다. 정말 최고의 유기농 제품이 아니면 아예 매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죠.
예를 들어, 미국 정부는 쌀에 든 비소 함량에 대해 명확한 제한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농약을 안 친 유기농 쌀이라도 재배 지역 땅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의 비소가 들어있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홀푸드에서는 이런 작은 부분도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자체 기준에 따라 비소가 조금이라도 함유된 쌀은 이유불문하고 매장에 들이지 않고 있죠. 이렇게 정부보다 깐깐한 품질 기준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게 돼, 먹거리에 대한 불안에 떨던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이익의 일정 금액을 반드시 친환경 농업연구에 재투자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상품을 매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홀푸드는 차별화된 엄격한 기준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이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즉,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안심시켜준 것이죠. 그 결과 다른 식품업체들이 품질 문제로 수많은 부침을 겪을 때도 승승장구하며, 지난 20년간 100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금융위기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되었던 2008년 이후에도 매년 10% 이상 성장을 계속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때 불안은 소비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소비자가 구매에서 느끼는 불안을 제대로 찾아서 이를 제거해 주는 것은 엄청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사고 싶지만, 소비자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불안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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