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클러쳐 시스템
매일 새로운 브랜드는 셀 수도 없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소비자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확실히 인식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전략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데이비드 아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품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도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이죠.
노먼클러처 시스템이란, 원래 학문이나 예술 분야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계층적인 구조나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브랜딩에서는 체계적인 규칙이나 키워드를 가지고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일컫습니다. 일관된 규칙이나 핵심 키워드가 있으면 서로 간에 강력한 연결고리가 생겨 새로운 개념이라도 쉽게 퍼뜨릴 수 있는데요. 이걸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는 데 활용하면 브랜드 관리도 훨씬 효과적으로 할 수 있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키워드로 여기저기서 브랜드를 보여주니, 소비자들 머리에도 쏙쏙 더 잘 남게 되고요. 특히 새로운 제품에도 연관된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게 할 수 있으니 마케팅도 더 쉬워지겠죠?
1998년 스티브 잡스가 iMac을 처음 대중에 공개하면서 그 유명한 애플의 i-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애플은 ‘i’를 핵심 키워드로 잡아 ‘혁신성’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콕 심어주고자 했는데요. "i"는 Internet, individual, inspire 등 애플이 전달하고자 하는 여러 단어의 공통적인 앞글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i를 붙였는데요. 이러한 혁신성을 잘 보여주는 ipad, iTunes, iWork, iPhone, iCloud 같은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i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네이밍을 한 덕분에 소비자들은 애플과 혁신성을 쉽게 연결시키며 i브랜드를 확실하게 머리 속에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하나의 커다란 애플 세계관이 나왔을 때 전세계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죠. 노먼클러처를 활용한 브랜드 각인 효과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W호텔은 세계적인 호텔 및 레저 기업 ‘스타우드(Starwood)’가 런칭한 호텔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스타우드를 인수한 매리어트 그룹의 자회사죠. 당시 역사는 깊지만 다소 고루한 이미지였던 스타우드는 젊고 혁신적인 고급 호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W호텔을 만들면서 고객 친화적이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의 브랜딩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노렸는데요.
우선 'W스타일'이라는 호텔의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강력하게 각인시킨다는 큰 목표를 세웠습니다.고객에게 기존 호텔과 다른 차원의 놀라운 감동인 ‘Wow Experience’를 주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는데요. 이를 위해 ‘W’를 핵심 키워드로 놓고 호텔 곳곳에서 W호텔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우선 고객서비스 명칭을 W로 통일했죠. 이 호텔의 캐치 프레이즈는 ‘W’hatever, ‘W’herever 인데요. 고객의 요구라면 무엇이든 언제든지 제공하여 고객으로부터 Wow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는 거죠. 이런 서비스를 받는W호텔의 Vip고객은 Wip라고 불리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직원들의 말과 몸짓까지 W스타일로 디자인했습니다. 직원들에게 'W 언어-W 라이프스타일 훈련'을 시키죠. 예를 들어 2시간짜리 직원 교육용 과정인 'W-웁스!(W-OOPS!)'에서는 직원들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어떻게 하면 'W 스타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런 일관된 브랜딩과 각인 효과 덕분에 W호텔은 '부티크 호텔'의 럭셔리 기준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쉐라톤 등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트렌디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는 브랜드 런칭을 원하시나요? '애플'과 ‘W 호텔’처럼 확실하게 우리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해줄 키워드 하나를 중심으로, 브랜딩 전략을 설계해보세요. 이미지에서 브랜드를, 브랜드에서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드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어줄 겁니다.
iOS 유저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