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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Mar 07. 2023

'꼼꼼하게 챙기는 것?'
구성원 발목 잡는 리더의 간섭

사사건건 간섭하는 리더는 이제 그만, 구성원을 믿어야 성과도 쑥쑥 오른다

미국의 금융 기관 웰스 파고(Wells Fargo)의 CEO 리처드 코바체비치(Richard Kovaceich)는 “내 일은 주주와 고객들 앞에서 연설하고 직원들과 악수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CEO는 그저 놀고 먹는다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이건 그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과감히 내려놓고 꼭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경험 많은 리더가 구성원에게 맡긴 일들에 관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통제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왜 그럴까? 바로, 지나친 통제가 부하직원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막기 때문이다. 결국 틀에 짜인 대로 일하게 만들어 장기적인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리더 또한 전략을 세운다거나, 외부 파트너를 만드는 일들과 같이 자신이 진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을 소홀히 하게 된다.  그간 해왔던 시시콜콜 개입하는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3가지 고정관념을 바꾸어야 한다.









고정관념 1.

리더가 관여할수록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페퍼 교수는 이와 관련해 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을 팀으로 나누어 모두 똑같은 업무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 중 어떤 그룹은 각 팀장에게 중간보고와 피드백을 받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중간보고 없이 최종 보고서만 팀장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팀장들에게 최종 보고서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자신의 팀이 얼마나 일을 한다고 느꼈는지를 물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중간보고를 받은 팀장들이 다른 팀장들에 비해서 훨씬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모든 팀들이 제출한 최종 보고서가 똑같은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즉, 중간보고를 받은 리더는 자신이 개입했다는 생각이 주는 자기만족 때문에 결과물의 수준이 더 높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리더의 노련함이 더해진 결과물은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실무에서 오래전 손을 놓은 리더들은 트렌드 면에서 구성원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 작업 중간에 리더가 너무 관여하게 되면 리더의 취향에만 맞춘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제 아무리 최신 트렌드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도 리더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버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꼭 내가 신경 써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을 버리고 구성원을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은 어떨까? 내 머릿속엔 없던 멋진 결과물이 쏙쏙 나올 수도 있을 테니.







 


고정관념 2.

자율을 줘야 할 

업무는 따로 있다?


구성원들이 간섭을 많이 한다고 얘기하는 리더들의 대부분은 “나는 자율을 줘야 할 때는 준다!”라고 말한다. 브레인스토밍 시간이라던가, 젊은 감각을 요구하는 일에는 잘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사건건 개입하는 리더가 되지 않으려면 ‘자율을 줄 때는 준다’보다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맡긴다’라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다. 가령, 정말 급하게 업무를 끝내야 할 때, 처음 시도하는 업무라 그 프로세스가 확실하지 않을 때, 문제의 범위가 넓거나 그 답이 여러 가지인 경우, 그리고 객관적으로 실력이나 열정이 부족한 직원이나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에게 일을 맡겼을 때에는 리더가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하면 모든 경우에 자율을 주는 리더가 되는 것이 좋다. 









고정관념 3.

직위가 높아질수록

책임의 양이 늘어난다?


많은 리더들이 직위가 높아질수록 책임과 권한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더 높은 직급의 리더로 올라간다는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임과 권한은 많이 소멸되고 대신 보다 높은 수준의 업무를 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즉, 권한과 책임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가령, 중간 관리자급은 실무를 제대로 챙기고 완벽하게 해내기 위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면, CEO나 임원이 되었을 때는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감지하며, 기회를 포착하는 책임과 그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다. 리더만이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에 더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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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마이크로 러닝 컨텐츠 '비즈킷'을 정리한 글입니다. 

부하직원에게 맡긴 일, 꼼꼼하게 관리해야 할까 믿고 맡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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