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종규 Sep 01. 2016

2016 오사카 과학제-01

올해도 우리는 오사카 과학축제에 도전하였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의 과학축제는 우리나라의 과학 교사들이 한 번쯤은 둘러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문이 열리기 전부터 학생들이 늘어서 과학축제를 기다린다. 부스에 들러 체험을 하거나 설명을 듣는 일본 아이들 뒤에서는 학부모가 가만히 기다리며 살펴보기만 한다. 아이 대신 체험을 해서 체험 결과물을 가져가거나 줄을 서는 경우는 상상할 수도 없다. 아이들은 진지하게 체험에 임하며 체험을 마치면서 진정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한다.


2007년부터 대한민국과학축전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과학축전에 단골로 초청을 받아 과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을 하여 왔다.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진지한 눈빛을 보면서 신을 내서 활동을 하였다.


2010년 대한민국과학축전 부스 운영 모습
그렇지만 해가 지날수록
뭔가 아쉬운 점이
마음에 쌓였다


그것은 과학체험을 쇼핑하듯이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부터였다. 아이들이 체험을 하는 곳에 어른이 끼어서 체험을 대신하고 아이들의 결과물로 만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여러 결과물을 얻기 위해 아이들 대신 어른이 쿠폰을 얻어간다거나 대신 줄을 서 주는 눈꼴 시린 풍경도 보았다. 아이들은 결과물을 얻는데만 신경을 쓰지 과학체험을 통해서 과학을 알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런 풍경을 봐왔던 나는 일본의 과학축제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체험에 더욱 진지하게 임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들도 부스에 와서 직접 체험을 하였다. 그냥 체험이 아닌 자신이 궁금한 점은 부스 운영자들에게 질문도 던지곤 하였다. 그런 체험자를 만나면서 부스 운영자도 더욱 신나게 과학을 설명하는 진정한 의미의 과학을 통한 축제라 여겨졌다.


2011년에 오사카 과학축제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서류를 내었다. 100여 개의 운영 프로그램 중 한국에 할당된 것은 겨우 5개 정도였는데 운 좋게 프로그램 운영에 선정이 되었다.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 세계에 눈을 떴으면 했다. 학생들과 원정대를 꾸렸다. 일본의 아이들에게 일본어로 설명을 하기 위해서 함께 일본어 공부도 하였다. 재료도 함께 준비하였다. 축제를 하지 않는 날에는 오사카를 관광하기 위해서 직접 오사카 관광 계획도 세웠다. 오사카 과학축제를 마치고 와서는 아이들의 여행기와 소감문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다.



올해도
오사카 과학축제에
도전을 한다


2016년 8월 20~21일 양일간에 걸쳐 오사카 과학축제가 열리고, 며칠 앞인 8월 17일에 출발을 하여 이삼일간은 오사카를 자율 여행 계획에 의해서 관광을 하고, 과학축제일에는 직접 부스를 운영하는 체험을 하려고 한다.


오사카 과학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오사카에서의 일들, 그리고 과학제의 풍경들, 과학제를 마친 후 참여기를 제작하는 것을 통하여 과학제에 임하는 자세, 과학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등을 공유하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점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