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과학제에서 보여줄 것 첫 번째
오사카 과학제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그 목적의 첫 번째는
부스 운영이다
부스 운영에는 통역사가 붙지만 아이들에게 더 큰 경험을 얻게 하려고 서툴지라도 일본어로 할 것이다. 설명 부분의 원고를 통째로 외우게 하여 일본어로 일본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또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한국의 과학교육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것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정했다. 그래야만 부스를 운영할 우리 학생들이 가장 잘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선보일 부스 운영 프로그램은 '암석을 만들어보자'라는 이름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6년 내가 고안하였고, 2007년부터 대한민국과학축전을 비롯한 여러 지역 과학축제에 단골로 가지고 나갔던 것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열광하였고, 내가 추구하는 '사실과 같이 학습하는 과학실험' 정신에 매우 부합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과 비슷하거나 흉내를 낸 부스 운영을 본 적이 없고 그것은 일본의 과학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유로 오사카 과학제에 2011년 처음 선보였고, 그 이후에 매년 이 프로그램 덕분에 오사카 과학제 운영위원회 측의 초청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암석을 만들어보자'는 어떤 프로그램일까
암석을 만들어보자는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그중 한 개는 '퇴적암'을 학습하는 것이고 나머지 한 개는 '화성암'을 학습하는 것이다.
퇴적암은 퇴적물이 모여서 퇴적암이 만들어진다는 것에 착안한 실험이다. 퇴적물은 점토, 모래, 자갈, 석회질물질로 나누어진다. 한 장소에서는 주로 한 가지 만의 퇴적물이 퇴적된다. 퇴적된 퇴적물이 오랜 시간 동안 단단해지는 변화를 겪어 퇴적암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네 종류의 퇴적물을 체험학습지의 지시에 따라 체험학습지에 붙이면서 스스로 퇴적암에 대해서 학습이 되게끔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화성암은 주요 조암 광물 7종을 어떤 정해진 비율대로 섞어서 화성암을 조합해보고 체험학습지에 붙여서 화성암 표본을 만들어보는 활동이다. 직접 체험하면서 안내자의 설명을 듣는 사이에 쉽고 재미있게 화성암을 학습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위 사진과 같은 7종류의 주요 조암 광물이 화성암 속에 들어가는 광물의 대부분이다. 이 광물들이 일정한 비율로 섞인 것이 화성암이다. 섞이는 비율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주요 조암 광물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섞은 후 체험학습지에 붙인 모양은 아래 사진과 같게 된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부스를 운영하는 아이들은 스스로도 화성암과 퇴적암에 대해서 알게 되고 체험을 하러 온 아이들도 쉽게 재미있게 체험을 통하여 화성암과 퇴적암을 알게 된다.
이틀에 걸쳐서 아이들은 부스를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말하는데서부터 어려움을 맞이한다. 그런 어려움을 갖던 아이가 다음 날이면 다른 부스에 앉아서 직접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면서 큰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여러 해 봐왔기 때문에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오사카 과학제에 도전을 하고 그 경험을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