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힘으로 지역이 산다.

사랑 받는 청령포, 미움을 받는 세조왕릉

by 이고아

미디어의 힘이란에 얼마나 경이로운가.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여유로이 다녀올 수 있었던 청령포란 지역이 이제는 줄을 서서 관광할 수 밖에 없는 명소로 거듭났다. 나 또한 가보진 못했지만 요근래 미디어에는 온통 단종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 하나의 지역을 되살리는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알게하는 좋은 사례다. 반면 지도에 세조왕릉을 찾아보면 온통 미움 받는 댓글들이 가득하다.


한 사람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미디어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전에 한번 이야기한 적 있지만, 자극적인 소재로 우리의 관심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부정적인 마음이 조금씩 번져나간다면 삶이 얼마나 고단해지겠는가...


그렇기에 조금은 발전적인 이야기들로 ,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들로 미디어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이리 말하고 있지만 나도 자극적인 것을 쫒고 있는 내 손과 눈을 막기어려워 쓸쓸할 때가 많다.


지역쇠퇴에 대한 문제는 설계공모에서도, 대학교 학생들의 설계주제에서도 늘상 떠오르는 문제다. 단순히 건축만으로 지역쇠퇴를 막는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건축+@ , @+건축이 되어 조금씩 나아지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요즘은 일본 소도시 여행이 부상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도 올해는 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다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단순히 관광지를 보러오라고 하는 것보다는 그 관광지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일이라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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