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스피치포엠을 쓰는 이유
새로운 글을 시작합니다
스피치포엠 <i feel you>를 들고
다시금, 좋았던 예전처럼
찾아갈게요
스피치에세이 <i hear you>로 넉 달 전 처음 독자님들을 만났습니다.
한 번도 얼굴을 뵌 적 없지만, 서로 눈빛을 마주한 듯 진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종류의 우정도 있구나, 처음 알게 되었지요.
친애하는 마음을 담아 두 번째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스피치포엠 <i feel you>. 이렇게 이름을 지어봤어요.
무언가 새로운 듯하면서도 분명한 연속성이 느껴지시죠?
맞습니다. 여전히 말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만 에세이에서 시로 형식만 바뀌었을 뿐이에요.
스피치에세이<i hear you>의 번외편이라 보시면 된답니다. 건빵 속의 별사탕이랄까요?
사실 오래 계획된 매거진은 아니고요, 별사탕처럼 우연한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즉흥적인 글이랍니다.
그러니 기존의 스피치에세이<i hear you>를 다 읽으신 독자님께
이 글이 부담 없고 달달한 즐거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인상적인 풍경 혹은 감흥을 일으키는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길 좋아하는데요.
일상 속에서 저도 모르게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든, 그런 흘려버릴 수 없었던 순간들을 이곳에 담으려 합니다.
그렇게 직접 찍었던 사진을 '말'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짧은 글로 연결시켜 풀어볼 예정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시'라고 해서 시집에서 볼 법한 엄청난 것을 기대하시면 안 된다는 점!
좀 더 자유롭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짧은 에세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형식이 달라지면 전하는 감성에도 변화가 생기겠지요.
에세이보다 덜 설명적이고, 더 감상적인 글.
시나 음악처럼 더욱 직관적인 글을 써보려 합니다. <i feel you>란 제목처럼요.
새롭게 시작하는 스피치포엠 <i feel you>가 부디 짧지만 진한 향을 품은,
독자님의 일상에 별사탕처럼 달콤한 번외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