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AI가 디자인 일감을 야금야금 먹기 시작하다

by 도요까와
546505452_18066073301195373_3081820437607454925_n.jpg
546514945_18066073310195373_4602872812424354418_n.jpg


AI가 일상으로 들어온 것을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비즈니스 현장에서 느껴진다.


한 누수탐지공의 차량 홍보물에 AI 캐릭터가 들어간걸 보니 그렇다.


예전 같으면 크몽이건 아는 디자이너건 디자인학과 학부생에게건 5만원이건 50만원이건 돈을 주고 맡겼다.


대학생이냐 프리랜서 디자이너냐 에이전시냐에 따라 단가 차이는 크지만 일단 누군가에게 ‘일감 1건’이 사회에 풀렸을 것.


지금 저 누수탐지공 홍보물의 경우 캐릭터 일감 1개가 사라진 것이다.


디자인학과 학부생에게 알바로 5만원에 맡기건 프리랜서에서 50만원에 맡기건 에이전시에 500만원에 맡기건 일단 누군가에게 갈 일감 1건이 AI로 인해 사회에 안 풀린 것.


그리고 효과적인 게 너무 커리어 안 쌓인 저숙련 디자이너나 대학생 알바로 맡긴 것 보다는 차라리 저 AI 캐릭터 일러스트가 차라리 평타는 친다.


그래서 에이전시나 고숙련 스튜디오에 수백 수천만 원 못쓸 바에는 AI로 만드는 게 최소 눈에는 안거슬리는 수준은 나온다.


생각해 보니 SK 지크 유나이티드 레이싱팀 로고도 AI로 만들었다.


예전 같으면 SK 대기업이 발주하는 아이덴티티이니 일단 1000만원은 넘는다.


그러고 무의미한 봉투랑 회색 그리드 위에 검정 단색 로고 올린 거랑, 조센징 디자이너 특유의 맥락도 없는 글에 베리에이션이니 어플리케이션이니 영어 범벅한 100페이지 넘는 가이드북 따위를 만들었을 것이고.


AI로 레이싱팀 로고 하나 만드니 그냥 합리적으로 일이 쉽게 끝났다.


AI가 확실히 디자인 일감을 슬슬 잡아먹기 시작은 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천주교 신자들에게 매일미사를 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