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상사, 꼭 한 명씩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하는 실수가 뭔지 아나?
어떻게든 그를 이해해 보려 하거나, 내가 더 잘하면 바뀔지도 모른다는 헛된 기대를 품는 거다.
단언컨대, 그건 시간 낭비다. 당신은 성인군자가 되려고 입사한 게 아니니까.
상사는 고쳐 쓰는 물건이 아니라 그냥 거기 놓인 바위 같은 거다.
피할 수 없으면 덜 부딪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대화는 최대한 짧게, 용건은 문서로, 감정 섞인 말엔 그저 고개만 까딱하고 돌아서라.
관계를 끊지 못해도, 그가 내 일상을 점유하는 시간은 내가 줄일 수 있다.
흔히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떤 역경도 혼자 뚫고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을 지켜본 내 생각은 다르다.
진짜 베테랑은 '내가 못 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귀신같이 가려내는 사람이다.
자기 한계를 정확히 알고, 내 힘으로 안 되는 일에 대책을 세우는 것. 그게 진짜 실력이다.
무조건 버티는 건 인내심이 아니라 자기 객관화의 결여일 뿐이다.
내 에너지가 어디서 바닥나는지, 어떤 인간관계가 내 성과를 갉아먹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무너진다.
인생의 한복판에 내 감정을 놓아보자.
그러면 명확해진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절대 해서는 안 될 것들.
내 자존감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지켜야 할 자리는 이 세상에 없다.
버틴다는 감각에 매몰되지 마라.
도망치는 건 나를 내팽개치는 게 아니라, 더 소중한 나를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그러니 더는 참는 것에 긍지를 느끼지 마라. 지금 그 자리에서 잠시 도망쳐도 된다.
그건 비겁함이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