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엮은 인연의 씨줄과 날줄

책상 한편에 꽂혀 있던 이찬희 변호사님의 에세이 『이변입니다!』를 다시 꺼내 들었다. 2016년에 나온 책인데, 한동안 그냥 지나치기만 하던 책이다. 오늘은 이 책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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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 우리 법인의 전 대표이신 황 OO 변호사님의 책장에 있던 책이다. 은퇴를 앞두고 사무실에 남겨 두신 책들을 모두 내게 맡기고 가셨고, 그 상자들 사이에 이 책도 조용히 섞여 있었다. 저자가 황 변호사님께 직접 서명해 드린 책이라서, 처음에는 괜히 남의 선물을 내가 차지한 것 같아 망설여졌다. 그래도 황 변호사님이 선물 받은 책은 한 번씩 꼭 읽어 보시는 분이라는 걸 알기에, 나는 이 책을 그저 마지막 보관자쯤으로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꽂아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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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머리에는 이진강 변호님이 쓴 추천사가 실려 있다. 내가 법률사무원이라는 길에 처음 발을 내딛던 무렵,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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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추천인, 그리고 책을 남기고 떠난 전 대표님까지. 한 권의 책을 사이에 두고 내 커리어의 여러 시점이 겹쳐진다. 오늘은 그 씨줄과 날줄을 내 마음대로 한 번 더 짚어보려 한다. 뭘 해도 좋을 금요일 저녁이니, 이 정도 인연을 엮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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