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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Nov 13. 2018

11.13 시필사_북극으로, 이정하

낯대 소모임 시필사 프로젝트

유독 뭔가 잘 안 풀리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안아줬으면 한다.

그 사람을 생각하며 그에게 줬던 편지에 담아준 시를 오늘 다시 꺼내본다.



북극에 가면,

'희다'라는 뜻의 단어가

열일곱 개나 있다고 한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온통 흰 것 뿐인 세상


그대와 나 사이엔

'사랑한다'라는 뜻의 단어가 몇 개나 있을까


북극에 가서 살면 좋겠다

날고기를 먹더라도

그대와 나, 둘만 살았으면 좋겠다

'희다'와 '사랑한다'만 있는

그럼 꿈의 세상


북극으로,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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