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버트 순자 Nov 12. 2018

11.12 시필사_흐려지는 것들에 대하여, 이학민

낯대 소모임 시필사 프로젝트

점심 무렵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자신이 경험한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을 논할 때

팀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맘고생이죠, 맘고생이 최고에요'


강렬했던 감정이 빠져나갈 때 기억도 흐려진다.

좋지 못한 감정들도 흐려지는 걸 보면 내가 잘 까먹는건지, 원래 그게 삶인건지.



행복이 움트는 순간마다 당신이 있었다.

계절마다 당신의 기억을 기워서 옷처럼 입고 살았다.

우리 기억에 내 지분도 있으므로 당신의 허락은 구하지 않았다. 어차피 흐려질 기억이라면 혼자서라도 그 끝을 보고싶었다.

-이학민, 흐려지는 것들에 대하여

작가의 이전글 11.11 시필사_나의 자랑 이랑, 김승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