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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Dec 08. 2018

12.07_시필사 공생,김상미

낯대 시필사 소모임 프로젝트

문득 이 시는 나로 하여금 가족을 생각나게 한다.


시는 시인의 가슴을 파먹고

시인은 시의 심장을 파먹고

부자는 가난한 자들의 노동을 파먹고

가난한 자는 부자들의 동정을 파먹고

죽음은 삶의 흰 살을 파먹고

삶은 날마다 뜨고 지는 태양의 숨결을 파먹고

태양은 쉼 없이 매일매일 자라나는 희망을 파먹고

희망은 너무 많이 불어 터져버린 일회용 푸른 풍선 같은

하늘을 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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