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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Dec 07. 2018

12.06_시필사 별이 빛나는 밤에, 장만호

낯대 시필사 소모임 프로젝트

오늘 저녁을 먹으러 나선 거리에 눈이 살짝 내려앉아 나는 오늘을 첫눈 오는 날로 지정했다.

지난 사랑은 오래된 음반과 같아

그 사람 서성이던 자리, 자리마다

깊은 발자국들

흠집들


바늘이 튈 때마다

탁, 탁, 장작 타는 소리 들려오고


일제히 떠오르는 무수한 불티들, 급히

손으로 눌러 끈 자리

그 밤하늘 자리에


지문 같은 별들,

용돌이치는 밤


가만히 그 손을 입술에 대보는

별이 빛나는 밤


 장만호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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