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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코치 Mar 01. 2024

코칭 경력 13년에 코칭훈련 1만 7000시간

코칭자격증은 2011년에 따서 13년이지만,
코칭 시간은 700시간입니다.
다른 분들이 10년 경력에 2000시간~4000시간 되실 때, 저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 저는 2011년에 코칭 자격증인 KPC를 따고 13년 동안 코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두 아이 낳고,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어서
2022년부터 다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저는 교육생분들이나 고객분들께 이렇게 솔직하게 제 소개를 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700시간입니다.
대신 성장시간은 1만시간 입니다.
그래서 1만 7000시간 입니다.


그래서 저는 13년을 온전히 저의 경력으로 생각합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ㅡㅡㅡㅡ


지금도 누군가 저의 경력을 묻는다면
자신 있게 13년 차 코치라고 소개합니다.


7년 동안 출산하고, 육아하느라 적극적으로 코칭 활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코칭도 하고, 책도 읽고, 강의도 찾아 들으며 코치로서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 꾸준히라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하는 것 " 이라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그때도, 여전히 저는 코치입니다.


ㅡㅡㅡㅡ


결혼과 출산은 저에게 터닝포인트였지만
또한 성장 포인트였습니다.


v 비슷하지만 한 가지는 극명하게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맞춰가는 것이 결혼이었습니다.

v 처음으로 엄마가 되는 것은 솔직히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부담감이 컸습니다.

v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두 번의 유산의 아픔.

v 친정아버지의 암 선고로 느낀 상실의 공포.

v 둘째를 낳기 위한 반복된 시험관 시술을 통해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는 슬픔을 알게됩니다.

v 군인 남편을 따라 10년 동안 거의 1년에 한 번씩 이사하며,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둘째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임신과  두 번의 유산, 시험관 시술,
출산과 양육의 과정이 있었기에 온전히 커리어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늘 마음속으로
 ' 나는 코치이다 '라는 생각을 품고 살았습니다.
다시 활동하게 될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ㅡㅡㅡㅡ


결혼 전 성장은 자기 계발서에서 읽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성공으로 성취감을 맛봤습니다.


그러나 진짜 성장은
실패와 좌절,
그러나 견디고 극복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갔을 때,
맛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기 계발은 자신의 현재 한계치를 알게 되는 것이자, 자기의 한계치를 늘리는 것 "

ㅡ 지금 코치 ㅡ​


그러고 나니 저에게 새로운 능력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실패하고,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실한 공감입니다.


v 결혼이 하고 싶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하는 분. 저도 그랬습니다.​

v 아이와 나의 커리어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의
마음을 압니다. ​

v 유산의 슬픔과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v 부모님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를 압니다.​

v 시험관 시술의 슬픔과 초조함을 압니다.​

v 회사나 사적인 관계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압니다.


ㅡㅡㅡㅡ

결혼 전에 코칭을 할 때는
" 이렇게 하면 될 텐데... "라는 마음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 참 힘들겠다. 그래도 나와 똑같지는 않을 거야.
이 시간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같이 있어줘야지.
아직도 선택권이 있음을 느끼게 해드려야지 . "라고 생각합니다.​


ㅡㅡㅡㅡ

" 나는 지금이 좋아. 여기까지 온 게.
이제 우물에서 나왔어. 여기 조금만 더 있을래. "


20년 지기 대학 친구가 한 말입니다.
이전의 저라면 우물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봐 주려 애썼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저는 기다립니다.

" 그래. 좀만 더 거기 있어. 그래도 우리는 너의 반짝였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 "


언제든 나오고 싶다면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혼자 나오고 싶다면 박수를 쳐주겠지요.


이제 기다릴 줄 아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
' 이제 진짜 성장했구나 ' 싶습니다.


ㅡㅡㅡㅡ

네. ​
그래서 저는 13년을 온전히 저의 경력으로 생각해 주기로 했습니다.


6년 공백*365일*5시간 =10950 시간입니다.


코칭 경력 13년 동안
코칭 시간이 700시간이지만, 성장도 1만 시간입니다. 하루 5시간은 생각했고, 경험했고, 성장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코칭 경력 13년 차입니다.
코칭 13년 동안
코칭 700시간  + 성장 1만 시간을 해왔습니다.


저는 13년 차 라이프 코치, 지금 코치,
금혜란입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 글에서는
제가 코치로서 6년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코칭 활동을 다시 하게 된 경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유료 코칭과,  유료 코칭 교육,  코칭 심사위원 활동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육아 맘인 제가 지난 2년간 어떤 방식으로 최선 다해 노력해왔는지, 어떤 좌절과 고민, 그리고 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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