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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수 May 08. 2017

내가 사는 이곳

요즈음은

사랑하는 사람 하나를

곁에 두기 위해

치루어야 하는 댓가가

너무나 크다


돈이 없기 때문에

집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이유보다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그 사람의 고생길을 보는 것이

너무나 괴롭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괴로워하고

미안해하고

그러다가

이내

사회를 탓하고

약한 내 마음을 탓하다

결국 구조적 모순에 무릎 꿇어

모든걸 포기하는 나를 보는것은

스스로도 괴롭기 그지 없다


내 능력이 부족한지

사회적 구조가 모순인지

아프기만 하다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나의 자존감은 이미 바닥이다

괜히 이곳을 지옥이라 부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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