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 근황
- 2년 만에 문득 글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 글들을 찬찬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됨을 느낀다. 한때는 불안했고, 그때는 무지했으며, 넘실거리는 아쉬움으로 점철된 지난 날들.
나는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이고, 지독히 독립적인 사람이다.
내 입장이 제일 중요하고, 내 생각이 늘 옳다고 생각해 왔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따지기를 좋아하고 인정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급격하게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으며, 심지어 공격성으로 발현되기도 했다.
나에게 인간관계란 풀리지 않는 실타래와 같았다.
그저 지난날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불안함은 꾸준함으로, 무지함은 인정으로, 아쉬움은 사소한 실천으로 간극을 메워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다.
딱히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정의와 타인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간극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났다는 것을 비교적 최근에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 소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다. 누군가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혹자는 도사님(?)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호칭 따윈 중요하지 않다. 그저 당사자가 원하는 대화를 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찾았다고나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위한 삶이 곧 남을 위한 삶이 되어간다. 타인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고 그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내 모습이 썩 어색하지 않게 느껴진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당사자도 본인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보다 더 서로가 서로에게 윈윈인 대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본업은 형살을 사용하여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으며, 부업은 활인(活人)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은 팔자와 운명 앞에서 다시금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 2025년 목표
- 당신들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 합리적 차별주의자가 될 것이다.
feat, 좋은 사람에게 한없이 더 좋은 사람으로, 나쁜 사람들에게 훨씬 더 가혹한 사람으로
※ 여기서 필자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의 정의는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한 사람을 뜻한다. 아마도 올 한 해 앞과 뒤가 180도 다른 모사꾼들이 판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 더할 나위 없이 지치지 않고 지지 않는 2025년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