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피스㈜
지방 기반 벤처는 어떻게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가
에코피스㈜는 광주광역시에서 시작된 친환경 수질 정화 기술 기업이다.
자율주행 수상 로봇 ‘에코봇’, 통합관제 시스템 ‘에코스테이션’, 고성능 필터 솔루션 등 그들이 개발한 기술은 ‘녹조를 제거하는 로봇’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은 한국에서 가장 실현되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인 환경 솔루션 스타트업으로서, 지방에서 시작해 글로벌 스케일로 진입한 드문 사례다.
1. AI+친환경+로봇이라는 3요소 융합
녹조 탐지 및 자율 정화 기능을 갖춘 에코봇
태양광 충전 자가발전 시스템
고성능 필터 (ECO-FILTER) 및 95% 정화 효율
2. 데이터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
다수의 에코봇을 클러스터로 관리하는 '에코스테이션'
수질 모니터링, 경로 자동 최적화, 실시간 통신 인프라 포함
3. 디지털 트윈 + 관제 + 하드웨어의 통합 설계
물리적 장비(로봇)와 가상 환경(데이터 시뮬레이션)의 유기적 연결
단일 제품이 아니라 ‘에코시스템’ 전체를 설계한 구조
이것이 단순 기계 제작 업체가 아니라 기술 기반 솔루션 벤처로서 에코피스를 차별화시킨다.
에코피스는 수도권이 아닌 광주광역시 북구의 ‘첨단과기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는 단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선택이다.
1. 기술 집약형 하드웨어는 수도권에 집중되지 않아도 된다
원천기술, 생산라인, 테스트베드가 분산되어 있어도 가능
지방 공공기관 및 환경청, K-water 등과 협업 가능성이 오히려 큼
2. 환경 문제는 ‘지역 기반’일수록 현실적이다
호수, 저수지, 내수면 등은 비수도권에 훨씬 많다
실증이 가능한 현장과의 물리적 근접성 확보
3. 글로벌 시장 접근이 오히려 수월해진다
CES 2025 혁신상 3관왕 수상
북미·유럽 수처리 산업에 특화된 파트너십을 지방에서 주도
결과적으로, ‘지방 벤처’라는 태생이 오히려 시장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에코피스의 진짜 성과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제품화하고 시스템화한 역량에 있다.
단일 솔루션이 아닌 제품군 + 데이터 + 운영구조의 패키지화
환경 공공기관, 지자체, 해외 수처리 기업 모두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유연성 설계
CES 혁신상 수상 이후에도 광주에 본사를 유지하며 지역 고용 및 산업 연계 추진
이는 '수도권 이전 = 성장'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난
지방 벤처 생태계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에코피스의 사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수도권이 아니어도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데이터가 결합된 고난도 기술 벤처가 가능하며, 환경이라는 글로벌 아젠다를 중심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것.
이는 지방이 ‘결핍의 공간’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기회가 가능한 실험 공간임을 보여주는 실증이다.
이 글은 에코피스㈜의 기술, 전략, 입지, 지속가능성 구조를 통해
지방 기반 벤처가 어떻게 현실성과 글로벌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지를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