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대로, 25. 8. 4.~8. 10.
1448. 호오... 남양주에서 북페어를 한다라... 참가비 무료에 8호선인 게 너무 땡기는걸??ㅋㅋㅋㅋㅋ
2026. 휴. 어쩐지 오늘은 쉬고싶다. 어차피 월욜 입고도 물건너갔겠다, 걍 슬렁슬렁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ㅎ 그래도 오늘 큰일 많이 했잖아. 사업자등록도 했고 발행자번호신청도 했고 인쇄소 배본사 견적문의도 했고. 이만하면 열일하지 않았나...
2124. 다음 책은 진짜 대충 만들어보고 싶다...-_- ‘에라모르겠다’ 바이브로 완전 과감하게 막 던져보고 싶다.
0825. 와... 아침부터 바깥에 싸움남ㅋㅋㅋㅋㅋㅋㅋ 아 뭐 때문에 싸우는 건지 겁나궁금한데 딱 그것만 못알아듣겠네-_-ㅋ...
1021. (상황설명: 견적서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한참 고민&검색하다 결국 메일로 문의하고 답장 받음) 오!! 잘못계산한 거였댄다ㅋㅋㅋㅋㅋ 와 진짜 메일보내서 물어보길 잘했다... 와... 계속 혼자 검색하고 챗지피티만 붙들고 있었으면 어쩔뻔했냐고...ㅋㅋㅋㅋㅋㅋ 역시 계약할 때 비교견적&꼼꼼확인&추가문의는 중요한 거였어!
2051. 와씨 모니터 맛가서 식겁했네ㅋ;;; 갑자기 유튭이 꺼지길래 쎄한 느낌에 황급히 컨트롤S부터 눌렀는데 돌연 화면이 꺼졌다가 글씨 대빵만한 안전모드(?)로 바뀜. 껐다 켜니 살아나긴 했는데 와... 이 컴퓨터 간당간당하는구나... 본체가 문젤까 모니터가 문젤까?
2302. 휴............. 내지 편집 끝!!! 인간적으로 이젠 진짜 그만 보는 거다...-_-... ISBN만 추가해서 넘기는 걸로!! 끝!! 내일 오전에 바코드 넣어서 오후쯤 넘기자 ㅋ
2310. ‘출판사 차리긴 쉬워요. 이름 지어서 구청에 신고하고 2~3만원만 내면 돼요’라고 말했던 과거의 나여...ㅋㅋㅋㅋㅋㅋ 그건 시작에 불과하단다. 그 이후로 많은 일이 몰려온단다.
1432. (상황설명: ISBN을 신청하면 바로 바코드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하루이틀 기다려야 하는 거였음) 이왕 바코드도 늦어질 거면 걍 오늘은 쉬기로 함. 표지도 바코드 부분만 빼면 다 만들었고. 간만에 좀 쉬자 진짜-_- 3시가 다 됐는데 오늘 암것도 안 먹음. 이럼 안 되는데...! 뭐먹지...? 아 인간적으로 계란후라이라도 먹을까...
0658. (상황설명: 책을 500부 인쇄할지 천 부 인쇄할지 끝없이 고민 중) 지금 생각해보면 500부~천 부 갖고도 이렇게 쫄리는데 십몇만부짜리를 어떻게 매달 만들었지-_- 하 지금 생각해도 서터레스...... 그래 십몇만부도 찍어봤는데 이 책 천 부를 못 찍겠냐? 도박 한번 해보자! 천 부 가보자고!
1037. 좋았어 할일목록 다 만들었다! 간만에 방에서 차분히 계획 정리하니 마음이 좀 놓이네. 어휴 폭풍 같은 3주였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 건지 모르겠네ㅋㅋ
1048. (상황설명: 어제 완성한 시안에 딱 바코드만 앉혀서 인쇄업체에 최종본 넘기기로 결심) 자, 이제는 하늘에 맡기자. 난 할 만큼 한 거다.ㅋ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계속 붙들고 미련떨지 말고, 좀 불안해도 눈 딱 감고 떠나보내는 거다. 그래야 다음 단계가 시작돼. 가자...!
2134. 눈 딱 감고 떠나보내긴 개뿔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팡팡 튀어나와서 9시간 후에야 겨우 최종파일 만듦-_-ㅋㅋㅋ 바코드 앉히기가 그렇게 어려울 줄 몰랐지... 녹아웃과 오버프린트가 몇 시간이나 발목을 잡을 줄이야... 단색 배경에 검정 그림이 쉬운 디자인이 아니었잖아?!
※ 아날로그 휴일이라 일기 분량이 많음
0654. 다음 책은 책 만드는 과정을 중심으로 할까. 책 만들고 출판사 내고 책 팔고 행사 참여하고 뭐 그런 내용으로?
0730. 그나저나 독립출판이란 거, 생각보다 디자인 쪽이 쉽지 않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매력이라기엔 약간 진입장벽이 있긴 하네... 진짜 누구나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니 사실 디자인을 너무 그럴싸하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서 그렇지, 꼭 이렇게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을지도. 사실 손으로 쓰고 그려서 그대로 인쇄해도 되는 게 독립출판 아니겠어? 한글이든 파워포인트든 자기가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되고.
0848. <쓰는 사람>(8년 전에 만들고 아직도 재고가 남은 독립잡지) 다시 읽어봤는데 뭐야, 생각보다 재밌잖아? 헐... 나 이때보다 너무 점잖아졌나봐ㅠㅠㅠㅋㅋㅋ 픽션을 다시 써보자. 난 그냥 초단편이 잘 맞는지도 몰라. 단거리선수와 장거리선수가 다르듯이, 장편웹툰도 좋지만 4컷만화도 좋듯이. 너무 장편에 집착하지 말걸 그랬어...라는 생각도 분명 수십수백 번 했는데 까먹었겠지-_-
0940. 샤워하면서 생각한 건데, 삽질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까워할 필요 없다. 삽질하면서 뭔가 터득하면 그게 나만의 경험, 나만의 노하우가 된다. 터득을 못 하더라도 최소한 ‘글감’이 된다. 비슷한 삽질을 하고 있는 남들에게 들려줄 얘깃거리가 생긴다.
1147. (상황설명: 대장내시경 식이를 앞두고 마지막 만찬으로 순댓국밥 한 뚝배기 클리어) 와씨 배가 터질 것만 같다... 아 배불러... 반만 먹을걸-_- 한그릇음식은 꼭 한그릇 다 먹어야 될 것 같다니까-_- 그나저나 이제 진짜 비오는데 어디 가지? 요 앞 스벅? 흐음... 아 배터져 넘많이먹었어 아악...ㅠㅠ 으아악... 이제 와서 활명수 먹어봤자 소용없겠지...-_-ㅋ 카페 가서 책이나 읽고 일기나 쓰고 싶다.
1228. 스벅 들어옴. 창가 높은의자 보기보다 편하네? 전망도 괜찮고... 뒤쪽 테이블에서 어떤 사람이 자기네 직장 ‘MZ들’에 대한 얘기를 한다.
1327. 괜찮아! 점잖아질 수도 있지! 뭐 어때?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도 마땅히 감당해야 할 감정이 아닐까? 책도 다 읽었고 카페도 점점 붐비고 비도 그쳤는데 나가볼까. (이때 읽은 책은 [책방이 싫어질 때])
1459. 해공도서관 맘에 든단 말이지. 처음으로 3층도 올라가봤는데 열람실 책상에 칸막이가 없는 게 살짝 아쉽지만(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 요즘 도서관 트렌드인지도) 디지털자료실도 있고 휴게실도 있어서 꽤 좋은 듯. 창가 공원뷰 자리에서 책 읽고 일기 쓰는 것도 괜찮네. 역시 종종 와야겠어. 책도 한 권 빌렸겠다 이제 진짜 장보고 집갈까... 아 맞다, 책소개글이랑 입고문의 메일도 좀 구상해봐야 하나? 내일 해도 되지만.
1654. 와 진짜 햇볕도 없고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다. 다시 나가서 더 산책하고 싶을 정도지만 생각해보니 오늘만 날도 아닌데 오늘치 산책은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10시반쯤 나가서 4시반쯤 들어왔으니 6시간 외출. 이 정도면 됐어.
1832. 누워서 책 읽다 약간 자버림ㅋ 오래 잔 건 아니지만...
1913. 한겨레21 1572호.
- ‘생활동반자법’, 혈연·혼인이 아니라도 법적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제도. 의료·장례·돌봄 연대관계인 지정. 의미 있는 주제인데? [토지]에서 길여옥이 최상길 프러포즈 거절하면서 그러잖아. “내가 죽으면 최선생이 묻어주시고 당신이 먼저 가면 내가 그럴게요.” 이런 식의 관계도 가능하다는 거지.
- 혐오표현(hate speech): 어떤 개인·집단의 사회적 소수자 속성을 이유로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 핵심은 공격성·노골성보다 ‘차별의식 불러일으키기’. / 독성표현: 개인·집단의 사회적 건강에 해를 끼치는 언어적 실천.
2032. 친구가 준 [아주 사적인 미술산책] 재밌을 삘인데...? 그림에 관심이 되살아나는 느낌...! 백만년 만에 [서양미술사]도 들춰봄. 읽을 책은 짱많네-_- 어차피 읽고 싶은 책 다 못 읽을 거라면 욕심내지 말고 선별을 해야 돼. ‘한 달에 4권만 읽을 수 있다면 뭘 고를까?’
2122. 헐 갑자기 막내가 핑구 피규어랑 스티커·엽서 줌. 헐... 짱귀욤ㅋㅋㅋㅋ 핑구 넘좋당...
2207. 재밌어 보이는 걸 다 할 필요는 없다는 걸 항상 명심하고 살아야 한다. (나 같은 스타일은)
0018. 역시 잠이 오지 않는다. 아날로그 휴일을 보내며 생각의 봉인이 풀린 것 같달까-_- 아... 뭘 해야 잠이 올까... 왠지 속도 더부룩한 것 같고-_- 왜긴? 많이 먹었으니까지.
등단해서 문예지에 단편소설 싣는 것도 창작이고, 독립출판물을 쓰고 그리고 편집하고 발표하는 것도 창작이다. 창작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꼭 남의 인정을 받아 정식으로(?) 데뷔해야 하는 건 아니다.
0729. 헐... 잠 안 올 땐 시집이 짱이었구나?! 난해한 시 서너 편 읽다보니 바로 기절ㅋㅋㅋㅋㅋㅋ 오늘 할 일은 책 소개글 쓰고 디자인 매뉴얼 정리하기.
근데 새삼스럽지만 독립출판의 기준이 뭘까? 출판사·사업자를 내고 ISBN을 붙이고 대형서점에 입고해도 독립출판물이라고 할 수 있다면 독립출판의 ‘정체성’은 뭘까? 자유롭게 혼자 만든 책? 기성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만든 책? 그런데 그 ‘기성출판사’의 기준은 또 뭐냔 말이지... 사실 그냥 딱 보면 느낌이 오는데 ‘정의와 기준’을 확립(?)하려면 알쏭달쏭해진단 말야...
[이후북스 책방일기] 본문종이가 그린라이트80이네?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괜찮구나...? 다음 책에 한번 써보는 걸로. 책방 운영기 읽는 것도 재밌잖아?!
그러고 보면 <쓰는 사람> 시절엔 이 잡지로 돈 벌 생각을 진짜 1도 안 한 것 같음. 얼마나 팔렸는지, 정산은 얼마 받았는지 집계도 안 해놓고ㅋㅋㅋ 근데 내용과 디자인은 나름 야심찼던 것 같네.
※ 그 당시 겪었던 신기한 일들: 2018퍼블리셔스테이블. 이렇게 큰 행사에 내가 참가하다니! 세종예술시장 소소, 수원천 버들마켓에서 먼저 연락온 것. 북페어에서 어떤 독자님의 “계속 만들어주세요, 화이팅”(계속 못 만들어서 내내 죄송했지만). 내 책이 무려 미국 도서관에 들어갔다는 헬로 사장님의 메일. TV프로그램에 내 책 표지 나온 것. [독립출판 1인5역] 인터뷰. ......저 모든 일을 뒤로하고 공무원이 됐었구나-_-ㅋ................
0914. 흠... 어쩌다보니 2시간이 지났네. 슬슬 노트북 꺼내볼까나... 책 소개글, 쓰다보면 금방 쓸지도? 뭐 딱히 길게 쓸 필요도 없지 않겠어?
1828. (상황설명: 사업자등록에 따른 국민연금 납부, 건강보험료 예상금액 등등 검색 삼매경) 하... 8시간 동안 폭풍검색... 끄악... 손모가지 나갈 듯... 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