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진짜최종마감과 건강검진

의식의 흐름대로, 25. 8. 11.~8. 17.

by 이제

25-8-11

0732. 오... 일주일째 바람직한 시각에 일어나고 있어...! 오늘 할 일은 인디자인으로 진짜최종pdf 만들기-_-


1111. 하...... 드디어 인쇄소에 파일 보냈다. 와......... 이제 진짜레알최최종으로 내 손을 떠난 거다... 제발 또 보지 말자...-_-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다시 만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진짜 책으로 만나자.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입고문의용 소개글 쓰기랑 첨부이미지 만들기.


1300. 검판용 파일까지 확인!!! 하........... 진짜 불태웠다.... 한 3주 전부터 불태웠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더 태울 게 있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보니 디자인 시작이 무려 7월 14일이었다고? 진짜 꼬박 4주걸렸네 와...



25-8-12

0658. 아니 이게 웬일이지? 계속해서 바람직한 시각에 일어나고 있잖아!! 왜지?!! 낮에 너무 열일해서? 암튼 오늘 할 일은... 일단 놋북을 고쳐야겠지.(이틀 전 ‘ㅇ’키가 빠짐)


1038. 고쳐 왔다. 수리기사님 스페어키보드에 펭수 스티커 붙어 있어서 내적반가움ㅋㅋ 키도 무료로 꽂아주심. 근데 계속 빠지면 아예 판때기째로 교체해야 된다고. 그나저나 대장내시경 식이가 이렇게 빡셀 줄이야!(이 와중에 건강검진까지 받을 예정)


1127. 아오 배고파... 1시쯤 죽 먹고 20시간 굶어야 되는 거임?? 와... 대장내시경... 할짓 못되네 와...



25-8-13

0403. (상황설명: 약 먹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남. 괴상한 물약 1리터를 4번에 나눠 15분 간격으로 마셔야 함. 검진센터로는 7시쯤 출발할 예정) 으아악... 뭐하면서 이 시간을 버티냐... 심지어 하루종일 비까지 온다니... 입고문의 서점 리스트 뽑아야 되는데... 끄아악... 건강검진받다 골병들겄네... 오마이갓... 대체 지금 내 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화장실을 몇 번이나 더 가야 이놈의 장이 깨끗해지는 건데. 그래도 아까 문득 ‘이제 곧 끝난다’는 희망을 느꼈다. 빨리 밥먹고 싶다ㅜㅜ


0506. 약 다먹었다ㅠㅠㅠㅠㅠㅠㅠ 악... 찝찔하고 걸쭉한 포카리맛이라니 넘싫다...ㅠㅠㅠㅠ 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검진까지 다 끝나면 얼마나 홀가분할지 생각해보자! 먹고 싶었던 고등어구이백반, 과일, 바나나푸딩, 치킨 이런 것도 먹을 수 있다...! 검진센터 옆에 영화관 있던데 이참에 영화나 볼까?


0612. 어! 콩 꽃폈다! 오!! 2송이! 와!!(책상 옆 콩 화분에서 꽃 발견함)


1139. 모든 게 끝났다... 용종도 없었고 배가 막 아프거나 그렇지도 않음. 수면내시경 끝나고 안내지를 받았는데 ‘움직임 매우 심함!!’이라고 적혀 있었음. 대체 내가 마취중에 무슨 짓을 한 걸까-_- 굉장히 미스터리하지만 알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한 이중적 감정ㅋ 암튼 치과검진까지 끝내고 나오니 카톡으로 표지인쇄 사진 옴. 좀 더 밝게 갈걸 그랬나 싶지만 파일 넘긴 이후로는 진인사대천명하기로 했으니 이 색깔이 최선인 것으로.


2037. 폭우를 뚫고 고등어구이 집으로 걸어감-_- 그러나 너무 존맛탱이라서 만족ㅋㅋ 생선구이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다고?! 흰죽에 이상한 약만 먹다가 맛난밥 먹으니 너무 좋았음. 내가 ‘홀가분함’이라는 감정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걸 확신하게 된 내시경이었다. 암튼 생각보다 컨디션 좋아서 도서관 가서 책도 좀 보고 디지털열람실 컴퓨터로 책방도 좀 찾고 편의점 가서 빠유 하나 마시고 집에 와서 낮잠자고 이럭저럭하다보니 이 시간이 됐네.


2147. 내일 할 일: 책 소개글 수정, 광명아트북페어 신청, 입고문의메일 보내기, 인스타 업뎃(제발좀-_-), ISBN 기타정보 수정, 사업자통장 만들기-_-


KakaoTalk_20250826_125313382_01.jpg
KakaoTalk_20250826_125313382.jpg
내시경 완료 기념 생선구이 만찬



25-8-14

0726. 세상에! 오늘도 일찍 일어났어! 이게 웬일이야!! 왜지?! 그나저나 이 비를 뚫고 은행을 가는 게 맞나? 뭔 비가 이렇게 오냐;;


1122. 아싸! 남양주 북페어 선정됐다고 문자왔다!ㅋㅋㅋㅋ 컬리 9000원 쿠폰도 옴!ㅋㅋㅋㅋ 신난당~!


2043. 인쇄 기다리는 거 진짜 쫄린다. 만들 때는 재밌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_- 아 후덜덜진짜....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25-8-15

0910. 드디어 입고문의용 첨부파일 완성!!


1112. 입고문의 메일 내용 10군데 작성. 배고파... 오늘저녁이나 내일밤엔 집에 갈 수 있을지도? 인스타는 걍 담주부터 하자 ㅋㅋㅋ 어차피 담주에 책 나와도 서점에 들어가려면 최소 다담주일 텐데ㅎ


1215. 로고 색깔 바꾸는 데 1시간 소요-_- 그래도 어찌저찌 인스타 계정은 만듦. 공식메일에도 로고 넣음. 아 배고파. 점심 뭐먹냐-_- 1. 맛대갈없는 소시지부침. 2. 파스타? 3. 브로콜리수프? 4. 남은치킨 데워서?


1350. 광명아트북페어 신청했다...! 휴. 북페어 마감은 맞췄으니 집에 가볼까...


1550. 으악! 11군데 입고문의 메일까지 보냈다!! 이제 나머지는 다녀와서 해도 될 듯. 가즈아!!!



(이후 2박3일 본가 방문. 귀여운 조카... 엄마표 애호박계란전... 마트쇼핑... 과식... 스토리지북앤필름·이후북스 입고수락메일 옴... 광명아트북페어 참가자 선정됨... 넷플릭스 <삼체> 2차정주행... 기타등등 즐거운 주말)


25-8-17

2038. 꺅!!! 에이커북스토어에서 군산북페어에 내 책 가져가신다고 메일옴! 어머나 세상에 그럼 놀러가야지!!!ㅋㅋㅋㅋㅋㅋㅋ 8월 30~31일이라고?! 너무좋네~!!!!! 우와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감사할 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헤헿ㅋㅋㅋㅋ


2212. 아악... 인쇄 겁나쫄려ㅠㅠㅠㅠ 표지, 제본 괜찮을까ㅠㅠ 본문 글자는 잘 찍히겠지? 바코드 괜찮겠지? 처음이라 그런 걸까... 계속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덜 걱정될까... 덜덜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다음 책은 대충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