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나’ 중심적 사고 VS ‘남’ 중심적 사고
주영이는 오늘 성우를 만났다. 성우가 직장동료와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직장동료의 생일을 챙겨줬는데, 며칠전 성우의 생일에 직장동료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영이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도 생일에 챙겨주지 않은 사람이 있었나”. 혹시 본인이 생일에 챙겨주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고민됐다다. 그 후, 성우의 생일에 주영이 본인이 연락했는지를 생각했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나’였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곤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나’였다면 이랬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때로 내게 성장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성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성우는 며칠전 자신의 생일에 직장동료가 챙겨주지 않아 서운했다. 직장동료가 최근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어보이고, 바쁜 업무를 하고 있다며 계속 생각했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서운한 마음을 친구에게 토로하려 주영이를 만났다. 주영이가 “나도 생일에 챙겨주지 않은 사람이 있었나” 하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직장동료도 주영이처럼 깜빡 잊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성우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방이 어땠을지 생각해보곤 한다. 그래서인지 성우에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건 많은 감정소모를 요구해 때로 피곤하다. 이렇게 본인 이야기를 들어주는 주영이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