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유일의 생태탐방로 우이령길

하중급/생태길

Mar 15. 2021

언택트 시대에 혼자나 소규모로 걷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북한산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숲속 산책길로, 소 귀를 닮았다는 우이암을 지난다 해서 우이령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경기도 교현과 서울 우이동을 연결하는 비포장길인 이 길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공병대에 의해 작전도로로 개설된 후 41년간 출입이 통제됐었다. 개방된 이후에도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생태탐방로로 재탄생해 제한된 인원(하루 양쪽500명씩 사전예약제)에 한해서만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샛길이 없는 가장 큰 단일면적을 갖고 있고, 서울에서, 그리고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생태계가 가장 우수한 우이령 일원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출발은 북한산우이역이나 경기도 장흥 교현 우이령길 입구 중에서 선택한다. 군용 찻길로 쓰였던 길이라 폭이 4~6m로 넓고, 길이 완만하고, 맨발로도 걸을 수 있을 만큼 걷기에 편하다. 길 양쪽 북한산과 도봉산에는 산림이 울창하다. 잣나무·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10여m 이상 높이로 우거져 있다. 신갈나무·밤나무· 아카시아·단풍나무 같은 활엽수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가 나란히 우뚝 서 있는 ‘오봉’의 절경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중간에 석굴암을 안 들러서 무방하지만 들르면 후회가 없다. 석굴암에선 바로 위로 관음봉과 오봉의 비경과 마주한다. 우이령길은 내내 길 좌우로 도봉산과 북한산을 끼고 걸으며 때묻지 않은 계곡과 숲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연생태 길이다. 우이령길은 현재 북한산 둘레길의 한 구간(21구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북한산에서 볼 때보다 더 웅장하고 감동을 주는 오봉

◇길의 유형/형태 : 생태길/흙길
◇거리 : 8.4km
◇소요 시간: 2시간 30분
◇시작/종료 지점 : 교현우이령길 입구/북한산우이역
◇경유지 : 교현탐방지원센터-3.4km오봉전망대-(1.5km석굴암)-1.6km우이탐방지원센터-1.8km우이우이령길입구

◇걷기 포인트 :
- 오봉 전망대 부근 넓은 빈터(옛 유격장, 석굴암 삼거리)에서 오봉 방향으로 700~800m 거리의 나한 기도 도량 석굴암
- 웅장한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로 암벽등반 명소인 오봉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음
- 우이령 고갯마루에 아직 남아 있는 대전차 장애물
◇녹색길 비율 : 100%
◇난이도/경사도 : 하초급/20도 미만
◇샷장소 : 중
◇걷기 좋은 때 : 가을(활엽수림과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장관을 이룬다.), 봄, 여름
◇Tip :
- 출발 장소를 선택해 미리 예약을 하고 신분증 지참해야 함. (예약사이트: http://reservation.knps.or.kr > 탐방 예약제 > 북한산 예약하기 > 우이령탐방)

- 예약 및 입장 마감 시간이 오후 4시까지임을 유의하자.

- 석굴암에 오르는 것이 부담되 경유 안할 시 6.8km임.
- 교현에서 출발시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704, 34번 버스 타고 우이령.석굴암 입구 정류장 하차(22분 소요)
- 화장실: 우이령입구의 육모정공원, 대전차 장애물 아래, 석굴암 입구, 공양간 입구, 교원탐방지원센터 앞
◇등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