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른은 나에게 어른이었다.
누군가의 나이가 서른이라는 말은
그가 듬직한 어른이라는 뜻이었다.
그들은 무엇이든 안정되어 있었다.
부러워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멋진 존재였다.
그랬던 내가 서른이다.
여기 어른은 없었다.
매일 요동치는 생각을 다독이며
잠을 설치는 어린애가 있을 뿐.
내일도 모레도 똑같은 날들이 기다릴 뿐.
혹시 누군가 여기서 어른을 찾는다면,
미리 일러주고 싶다.
"내가 아는 사람이
딱 한번 서른에 가봤는데,
거기 어른은 없었대"
불안한 삶 속에서 따뜻하고 도톰한 이불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에세이집 <가끔은 조용하고 어둡고 싶은거야> 의 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