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나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가

기준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by 이키드로우

기준이 생기면

삶이 좀 쉬워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불편해진다.


기준이 없을 때는

흔들려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냥 상황 탓을 하고,

기분 탓을 하고,

환경 탓을 하면 된다.


그런데 기준이 생기는 순간부터

그게 잘 안 된다.


이 선택이 기준에 맞는지,

이 행동이 나를 소모시키는 건 아닌지,

자꾸 스스로에게 걸린다.


그래서 기준은

삶을 편하게 만들기보다

삶을 숨기기 어렵게 만든다.


이 책은

기준을 세워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기준을 한 번쯤 가져본 사람들,

혹은 가졌다고 믿어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계속해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나는 무엇으로 구분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을 때도

왜 선택은 계속 찾아오는지.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서

나는 무엇을 얻고 있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


기준이 생기면

선택이 줄어들 것 같지만,

실은 반대다.

선택은 많아지고,

핑계하기는 훨씬 어려워진다.


그래서 기준을 가진 삶은

때로는 피곤하다.

편하게 넘길 수 있는 순간에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 덕분에

삶은 쉽게 흐려지지 않는다.


이 책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법을 말하지 않는다.

흔들리면서도

다시 방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태도를 다룬다.


완벽한 선택은 없고,

후회 없는 삶도 없다.

다만

덜 변명하게 되는 선택은 있다.


2권은

그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준을 가진 사람이

현실을 통과할 때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이제 질문은 바뀐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떤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을

혼자서라도 붙잡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옆에서 조용히 같이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