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과 접점에서 남길 수 있는 이해는 하나뿐이다
브랜드가 흔히 하는 실수는
말을 적게 하는 게 아니다.
하나의 콘텐츠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는 것이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빠지면 안 될 것 같고,
오해할까 봐 미리 설명하고,
혹시 부족할까 봐 덧붙인다.
그 결과
콘텐츠는 친절해 보이지만
메시지는 흐려진다.
중요한 점은 이거다.
브랜드 전체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콘텐츠,
하나의 홍보물,
하나의 접점에서는
사람이 가져갈 수 있는 이해가
딱 하나뿐이다.
사람은
하나의 콘텐츠를 보면서
여러 메시지를
동시에 정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할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쉬운 선택을 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 것.
콘텐츠에 메시지가 많아지는 이유는
대부분 선의다.
이 브랜드를
오해 없이 잘 알려주고 싶어서,
한 번에 충분히 설명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전달의 목적은
빠짐없이 설명하는 데 있지 않다.
이해 하나를 남기는 데 있다.
그래서 브랜드는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이 콘텐츠를 보고
사람들이 딱 하나만 기억한다면
무엇이면 좋을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그 콘텐츠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메시지를 줄이는 일은
정보를 숨기는 일이 아니다.
우선순위를 드러내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하나를
전면에 두고,
나머지는 과감히 뒤로 미루는 것.
이 선택이
콘텐츠의 힘을 만든다.
한 번에 하나의 메시지를 가진 콘텐츠는
짧아도 강하다.
설명이 적어서가 아니라,
전달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분명함이 쌓일 때
비로소 브랜드 전체의 메시지도
선명해진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모든 이야기를
하나의 콘텐츠에 담는 일이 아니다.
각각의 접점에서
하나의 이해를 정확히 남기는 일이다.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이 기준은 더 중요해진다.